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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개가 개를 물어

동료들과 회식 자리가 있어,

회식 장소에 들어가니 벽에 걸린 TV에선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다.

큰 개가 작은 개를 물어 죽였다는 뉴스였다. 에고 쯧쯧~~그러고선 자리에 앉아 물을 한모금 마셨다.

그런데 그 뉴스가 한참동안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조금 잔인한 장면이라서 조금 희미하게 처리한 동영상을 연거푸 보여주고 있었다.

큰 개가 작은 개를 물고, 작은 개의 주인인 듯한 사람이 뭔가를 들고 큰 개를 연이어 내려치는 장면을....

저 뉴스가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할애해서 방송 될 만큼 중요한 뉴스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몇몇 뉴스거리가 될 만한 것을 떠올려보면서

저 개가 개를 물어죽인 사건과 비중의 크기를 부등호로 매겨보았다.

과연 어떤 뉴스가 더 중요한 뉴스일지.....물론 이미 방영했을 수도 있지만...

 

남부지방 태풍 피해 사건

김제동 증인 채택문제

이란 전을 앞둔 슈틀리케 감독의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

가을 야구 이야기 등등....

 

내 개인적인 관심 사항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난 이런 뉴스들을 보고 싶었다.

 

 

 

오가는 사람들과 차량으로 인해 키가 제한되어 자라고 있는 저 여뀌처럼 아무리 종편이지만 뉴스도 제한 장치나 거름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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