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던 눈이 서서히 녹고 있다.
이제 겨울은 가고 봄이 올 것이다.
그렇게 세월은 간다.
눈도 얼음도 서서히 녹아 물이 되어 흘러 사라질 것이다.
볕이 좋은 곳에서는 빠르게...
그늘진 곳에서는 천천히...
5년간 머물던 곳을 떠나 다른 학교로 간다.
함께했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나도 사라질 것이다.
어떤 사람들의 머릿 속에선 빠르게...
어떤 사람들의 기억 속엔 천천히...
내 기억 속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빠르게...
어떤 사람들은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