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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노출시대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립스틱을 입술에 바르는 장면이 아주 짧게 지나간다.

PPL인데 해당 립스틱 회사에서는 그 순간이 너무 짧아서

캡쳐하기도 쉽지가 않아 속이 부글부글 끓었단다.

그 탈렌트는 해당 제품 광고 모델이었는데 말이다.

 

노출 빈도를 돈으로 따지는 시대이다.

제품만 그런게 아니라 사람도 그렇다.

그 사람이 얼마나 훌륭한 업적을 쌓은 사람이라는 것보다.

얼마나 얼굴이 알려졌느냐가 중요한 시대이다.

 

천하의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가

어제 파티장에서 쫓겨나는 굴육을 당했다.

잘못 찾아가기도 했지만 안내하는 사람이 그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빨리 새 노래를 발표하고 얼굴을 알려야겠다면서 쿨하게 그 자리를 떴다고 한다.

후에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연예인들도

그 사건이 잊혀지면 슬그머니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자신이 잊혀진다는 것은 서글픈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바햐흐로 선거철이 다가오니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곧 버려질 많은 명함을 받아들어야 할 것이다.

 

 

 

틀어져 있는 TV를 보니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같고, 그 사람이 그 사람같다.

시간 낭비하는 것 같아서 TV를 껐다.

그러자 TV 그만 보고 날 좀 봐달라는 듯 화분들이 화면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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