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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탈리아 7일째 - 로마에서 소렌토로

오늘은 짐을 싸서 소렌토로 떠나는 날.

아파트라 비용은 첫날 지불하였고 블론디가 그냥 열쇠만 탁자 위에 놓고 가면 된다고 해서

우린 그렇게 하고 짐을 싸서 아파트를 나왔다.

 

테르미니역을 향하여 가고 있는 도중 그렇게도 기다릴땐 안 나타나던 블론디를 만났다.

차를 운전하던 블론디는 우리를 알아보고 차문을 내리곤 손을 흔들었다.

 

기차 출발 시간이 남아서 상가를 둘러본다고 캐리어를 내게 맡기고는 가더니

기차 시간이 거의 임박해서 나타났다.

그 바람에 빈자리가 없어서 열차와 열차 사이 통로에 짐을 세워두고 서서 갔다.

 

중간에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내 옆 창가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일어났다.

내리려고 그러는 줄 알았더니 내가 앉아서 답답했던 모양이다.

통로를 왔다갔다.... 좌우를 두리번두리번... 좌불안석이었다.

코에는 피어싱을 하고 있었고 마치 약물을 한 사람처럼 행동을 하였다.

그러더니 통로에 있는 유모차에까지 앉았다가는 일어섰다.

주의력결핍증이 있는 어린아이 같았다.

 

딸아이를 자꾸 쳐다보아 공연한 의심이 가서

딸더러 안으로 들어오라고 눈짓을 보냈건만 못 보았는지 그냥 있었고 집사람은 그냥 두라고 눈짓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앞에 칭얼대던 어린 아이의 아빠였고 그 옆에 아이 엄마가 앉아 있었다.

나폴리에서 그 가족은 내렸다.

 

나폴리는 오래전 살인, 강도등 범죄자들이 많이 도망을 가서

은신했던 곳이라고 알려져서 그런지 사람들도 느낌이 달라보였다.

정부에서도 나폴리를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해서 개선되는 듯하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고 한다.

우린 나폴리에 내려서 기차를 갈아타고 소렌토로 향하였다.

 

집사람은 로마 남쪽 소렌토를 잡은 이유는

폼페이도 가깝고, 아름다운 포지타노와 아말피도 가깝고,카프리섬으로도 가기 편한 곳이어서

소렌토에 5박 6일 머물 생각으로 아파트를 빌렸노라고 하였고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Mecenate Dreams Apartment

 

너 '돌아오라 소렌토로' 라는 노래 아니?

아니? 나 모르는데.... 내가 아는 소렌토는 자동차 이름 뿐이야.~~ㅎㅎ

 

우리 때는 중고교 음악 책에 나와서 대부분 부르거나 들어본 기억이 있는 노래일텐데

요즘 아이들 책에는 나오지 않는 모양이었다.

 

소렌토역이 종착역이었다.

역에 내려서 조금 가다 한 음식점 앞에서 우린 아파트 주인인 사빈을 기다렸다.

우리가 두리번 거리며 뭘 찾는 듯하자 한 부부가 우리더러 기차역을 찾느냐고 물었다.

여행객 차림이니 당연히 기차역을 찾는 것으로 생각했나보다.

기차역에서 지금 막 왔는데.....ㅎㅎ 그래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먼저 알려주려고 베푸는 친절 말이다. 당연히 고맙다고 하였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 그 음식점에서 점심과 저녁 중간쯤 되는 식사를 하고는 사빈에게 전화를 하였다.

사빈은 바로 음식점 바로 옆 길에서 나타나서는 손을 흔들었다. 사빈도 40대 후반의 머리가 블론디였다.

아파트로 들어섰는데 어이쿠~~여기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낑낑~~캐리어를 끌다시피해서 4층까지 올라갔다.

그래도 방은 좋았다. 더욱이 아파트임에도 아침까지 제공 해준다는 것이었다.

 

저녁에 산책을 하러 나간 거리 모습을 보더니 딸아이는 만족스러워하였다.

로마에서는 사람들이 거리를 다니면서 피우는 담배 냄새와 비둘기들이 싫었는데 여긴 좋단다.

 

 

 

테르미니역

 

 

가던 도중 기차 창밖으로 본 풍경

 

 

환승역이었던 나폴리역

 

 

소렌토의 바다 풍경

 

 

 

아파트인데  호텔과 아파트의 장점 만을 살린 듯하였다.

 

 

 

소렌토 첫날 밤에.....바닷가로 나가는 길인 절벽 아래로 보이는 모습.....인상적이어서 꼭 걸어서 내려가 봐야겠다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