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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탈리아 6일째 - 바티칸시국/바티칸 입장료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

그곳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과 피에트로 대성당에 가는 날.

 

가는 도중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꼭 우리나라 가을비가 내리는 그런 음산한 날씨 같았다.

하는 수없이 우산을 2개 샀다.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고 줄은 한블럭을 막 돌려고 할 정도로 길었다.

내 앞에는 서 있는 이태리 부부가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학년 정도의 딸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기다리는 내내 아빠가 작은 아이를 끊임없이 웃기면서 지루함을 달래주고 있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빠가 저래야 해~~ㅎㅎ

나도 우리 아이들 어릴때 저렇게 했어~~ㅎㅎ

 

우리 뒤에서는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이끌고 온 가이드가

끊임없이 피에트로 대성당과 관련된 이야기를 쉬지않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오는 날 우산까지 들고.... 가이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겠지 싶었다.

 

2시간 여 기다리다가 마침내 입장을 하였다. 바티칸 박물관 입장료는 16유로. 수신기 대여료 3유로

막 입장권을 사려고 하는 중에 한 서양인 부부가 딸아이에게 와서는

표를 내밀더니 뭐라고 하는데 나는 표를 딸에게 사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자기들 일행 중 한 분이 오지 않아서 표가 남았으니 가지고 들어가라고 그냥 주는 것이었다.

이런 행운이~~ㅎㅎ

 

바티칸 박물관은 마치 루브르박물관을 연상 시킬만큼 작품의 양이 많았다.

루브르에서는 모나리자 그림 앞에 사람이 많았다면 바티칸에서는 천지창조가 있는 방에 사람이 많았다.

 

다른 전시 작품은 그런데로 구경을 했지만

천지창조등 미켈란젤로의 대작이 있는 곳은 사람이 많아 밀려가듯 구경을 하게 되었다.

대작을 음미하고 감상할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미켈란젤로에게 미안하지만

그의 대작을 찬찬히 관람하기에는 너무 사람이 많았고 실내의 공기도 꿉꿉했다.

그런 상황에 목을 뒤로 젖혀서 천정을 오래 올려다본다는 것은 아무리 엄청난 대작이라 하더라도 감흥이 일지가 않았다.

집사람은 내가 성의없이 보는 듯 하자 어이없어 했지만 내 심정은 그랬다.

 

박물관을 나오니 우리가 들어올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우린 박물관을 돌아서 피에트로 대성당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들어가는 입구가 여러 군데라 그리 오래 줄을 서지는 않았다.

성당을 나와서 우린 곧게 뻗은 길을 따라 산탄젤로성으로 갔다.

영화 '천사와 악마'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이 성은 겉모습부터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듯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빗속에서 오래 시달리기도 했지만 내일은 짐을 싸서 로마를 떠나 소렌토로 가야하기 때문에 성은 다음에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아침에 나설 때 본 일기예보에는 비 내린다는 예보가 없었지만 잠시 후에....

 

 

로마 지하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빗속에 우산을 쓰고 우리보다 먼저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딸에게 표를 공짜로 건네준 부부. 

 

 

 

 

 

 

 

 

 

바티칸 박물관을 나오면서 보니 입구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하려 기다리고 있었다.

 

 

성 피에트로 대성당

 

 

피에트로 성당 내부

 

 

성당광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고, 영화 <천사와 악마>의 배경이기도 한 독특한 모양의 산탄젤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