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를 가려고 전철 역을 향해가는데 요란스런 사람들의 외침이 들렸다.
가마인듯한 것을 여러 명의 남자들이 둘러메고 일정한 박자에 맞추어 소리를 메기고 받으며 간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영치기 영차....얼싸 절싸...'이렇게 연이어 세 번을 하고나서는
다같이 '에이요~' 하고 손을 들면서 소리 지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두 명의 남자는 완전히 아랫도리를 벗고 있었다.
혹시 누드 패션인가해서 가까이 다가가 보아도 완전히 벗은 게 분명했다.
다행스럽게 앞 부분은 손바닥만한 천으로 중요부위는 감싸고 있었다.
그들은 역 앞까지 와서는 앞에 높이 서 있던 남자와 각본에 주어진 것처럼 옥신각신 하더니
앞에 높이 서 있던 남자가 올라가 가마 위에 있는 동물 형상에 줄을 묶어주고 나서
다같이 3-3-3-1 박수를 치더니 그들의 의식을 끝냈다.
그들의 뒤로는 따끈한 차를 담고 온 리어카가 있어서 다같이 차를 마셨는데
다음 순간, 아랫도리 벗은 남자가 중요 부위를 감싸며 화장실이 급하다는 듯 소리를 쳐서
모두들 웃는데 마가렛이 그걸 보고 민망해하며 내 팔을 잡아 끌고 가자고 서두른다.
전철을 타고 도착한 신주쿠 공원은 문이 닫혀있고 거리에는 차량도 뜸하고 사람도 거의 없었다.
가고 싶어한 타임스퀘어도 문을 닫았다. 어디로 가나? 하고 서 있는데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우리에게 길을 묻는다. 내가 한국사람이라고 말하려는 순간,
마가렛이 가로채며 우린 일본사람이 아니라고 날름 말해버렸다.
‘치이~~!!’
갑자기 바람이 불어 마가렛 모자가 벗겨져서 우리가 건너 온 횡단보도로 떨어졌다.
속으론 ‘쌤통~’ 이랬지만, 몸은 뛰어가 서 있던 차들이 출발하기 직전에 모자를 낚아챘다. 험험~~
신주쿠 역주변으로 가자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참을 건물 구경을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우동집에는 손님들이 지켜야 할 사항이 적혀있는데
한자만 대충 보면은, 잠을 자지 말 것, 기성,괴성을 지르지 말 것, 먹는 시간은 한 시간을 넘기지 말 것 등이 적혀 있었다.
그런 손님에게 갑질하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을 보면 맛은 괜찮은 집인 것 같았고 실제로도 먹을 만 했다.
도쿄도 청사 전망대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찾아갔다.
새해 연휴라 혹시 문을 닫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개방을 하고 있었다.
청사 입구에서 가방 검색을 받았지만 휴일임에도 무료로 개방을 하는데
그깟 가방 검색쯤이야 생각하며 열어보여주고 올라갔다.
아랫도리를 완전히 벗고 있는 저 사람을 보고 정말 놀랐다.
록본기 힐즈 건물 앞의 거미 조형물
한산한 새해 연휴 신주쿠 공원 앞 거리
신주크 역 앞
록본기 힐즈
COCOON 타워
도쿄도 청사
도쿄도 청사앞 광장
도쿄타워
도쿄도청사에서 내려다 본 모습들....
도쿄도 청사 전망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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