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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한국인과 종교

기독교나 불교와 같은 전통 종교의 핵심은 기복적인 것이 아니지만,

실제로 그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의 신앙은 기복성을 띠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종교신앙은 더욱 기복적이다.

 

한국인의 종교적 성향은 매우 수용적이어서 외래 종교를 쉽게 받아들여 왔다.

그리고 일단 종교를 받아들이면 그것을 매우 적극적으로 믿고 수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새벽 기도회나 새벽 예불을 드리는 종교를 가진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기독교의 경우 일요일 낮과 오후, 수요일 저녁, 금요일 밤에 예배 또는 기도회를 드리는 것이나

수입의 10분의 1을 헌금으로 내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기독교인의 매 주일 예배 출석률도 유럽의 경우에는 3~20%정도지만 한국은 71%에 이른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종교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중교단체는 종교 본래의 뜻을 잃고 있다는 데 대하여 68%가 그렇다고 답했다.

 

오늘날 한국 종교에 대한 평가와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은 많은 종교인들이 지나치게 기복적 신앙을 가지고 있어

종교의 참된 뜻을 깨닫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의 뿌리인 기복성을 넘어서는 일이야말로

오늘날 한국 종교인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한국인은 누구인가' 에서 이원규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 종교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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