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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예를들면......

 

 

 

 

마가렛은 엉뚱한 물건 사기를 좋아한다.

<<예를들면>>  지나가다가 저렇게 매달아 놓은 새 집을 보고 저거 귀엽고 이쁘다. 하나 사자......

저거 바깥에 매달아 놓으려고? 아니 집안에 장식으로......아니 저걸??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마가렛이 한마디 한다.

"자기는 말이야... '예를 들면'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

"응 그래? 내가 그렇게 자주?"

나는 내가 그런 말을 자주 쓴다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예를 들면'이라는 말을 얼마나 자주 쓰는지 스스로 검열을 해보기로 하였다.

그랬는데......

 

바로 어제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도중에

예를들면, 이라는 말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놀라 중단을 하고 속으로 웃게 되었다.

그러다가 다음엔

예를들~~까지 하다가 다른 말로 바꾸고,

그다음엔

예를~~까지 이야기 하다가 다른말로 바꾸고,

그 다음엔

예까지 하다가 바꾸고

 

여러번 그러기를 반복하였다.

아~~내가 참 자주 쓰기는 쓰는구나~~^^

내가 내 자신도 몰랐던 내 버릇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딸아이가

다른 친구들이 "넌 엄마 아빠가 선생님이라서 좋겠다."라고 말하는데

자기는 엄마 아빠가 교사라서 가르치려고만 드는 말투가 싫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 어린애도 아니고 다 아는데 왜 자꾸 설명하려고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어쩌면 '예를들면'

이라는  표현은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들다보니 생긴 말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일종의 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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