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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12월 어느 늦은 토요일에....

 

 마음이 휑하다.

집안도 휑뎅그렁하다.

막내 딸 아이가 독립을 했다.

이런저런 생활용품을 내 차로 실어날랐다.

 

 대학을 들어갈 때부터 독립을 꿈꾸던 아이를

 집사람은 3학년이 되면 독립 시켜준다고.....했는데

 세월은 눈깜짝 할 사이 벌써 3학년이 되고 말았다.

 

아이가 떠난 추웠던 토요일은

공교롭게도 우리 결혼기념일이었다.

아이를 보내 놓고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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