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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철 지난 바다

  예전엔 추석 다음 날에 처가에 가곤 했는데 올해엔

추석 당일 오후에 처가에 다녀오고 나니 다음 날이 비어버렸다.

마가렛이 한마디 하길.....

 내일 바다 보러가자....  동해 바다.

나와 아들아이는

바다?

아니 이 막히는 도로를 보고 나서겠다고?

그것도 인천 앞 바다가 아닌 동해 바다까지?

하며 반대의사를 표했는데......

 

마가렛이 섭섭했던 것은

아들까지 나서서 약간의 반대 의사를 표해서였다.

화가 나서는 쪼르르 딸 아이 방 침대에 가서 누워버린다.

 

그래...마가렛이 추석 차례 준비하느라고 고생했는데.....생각하면서

누운 마가렛을 보고 "그래..... 내일 동해바다 가자 막혀도....."

내가 꼬랑지를 내리고는  큰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도 좋다고 동의를 했고....

 

그리고 다음날 아침 (목소리는 인생극장 이금희 버젼이면 어울릴 듯...^^*)

기분이 좋아진 마가렛 새벽부터 일어나 간식과 커피를 준비한다.

그리하여 동해 바다로 출발~~~

하늘이 마가렛을 도왔는지 우리가 가는 길. 전혀 막히지 않고 하루 일정을 보내고 귀가...

 

오길 너무 잘했다면서 연신 바다 사진찍기 바쁜 딸아이와 첨벙첨벙 바다에 발을 담그는 아들.

 조개 귀걸이를 해서 매달고는 기분이 완전 UP~~~ 내가 귀걸이 하나 더 선물~^^*

 돌아오는 길에 우리 저기도 가 볼까?하고 들른 ...........삼양대관령 양떼 목장.

 내려오는 길에.....한가로운 풍경들.....

 저 바람개비가 멀리서 보여서 차를 몰아 가게 되었는데.....앞에 있던 누군가가 " 저 바람개비 하나가 35억이래...."

 샐비어도 한창.....

 여기까지 왔으니 한우고기 먹고가잔다. 겨우 찾아간 고깃집..... 재료가 다 떨어졌다면서 우리 다음 오는 손님을 돌려보낸다. 휴~~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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