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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밥벌이의 어려움

 

 

 선생님 한 분이 등산을 갔었더란다.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면서 쉬고 있으려니

먼저 와서 쉬고 있던 어떤 분이 말을 시켜서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그분의 따님이 취직을 했다고 자랑을 했다.

그래서

축하드립니다. 정말 좋으시겠네요. 하고 말하였다.

잠시 후 그 사람은 먼저 자리를 뜨면서 산을 오르더란다.

 

어느 정도 쉬었다 싶어

이제 선생님도 다시 산을 향해 오르다가 산 중턱에서 쉬는데

아까 딸 아이가 취직했다는 분을 만났는데

 다른 등산객들을 만나 만면에 가득 웃음띤 얼굴로

딸아이 취직한 자랑을 그 사람들에게 하시는 것이었다.

 

 

 산 정상을 향해 오르던 중에

다시 한번 더 그 아저씨를 만났는데

이번엔 소리로 만났더란다.

계곡 저 아래에서

큰 목소리가 들리는데...

" 내 딸이~~ 취직했다아아~~~~~"

얼마나 취직한 딸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우면 그랬을까?

또 얼마나 취직하기가 힘들면 그랬을지.....

짐작이 간다.

 

 내가 어릴 적 어르신들은

"저 녀석들이 커서 제 밥벌이는 해야할텐데...."

그러시는 말씀을 듣곤 했다.

정말 지금은 밥벌이하기 힘든 세상인가 보다.

아니면 눈높이들이 높고, 힘든 일은 기피해서 그렇기도 한것 같고.....

이래저래 내 맘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다는 게 쉽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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