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항에서...
이제는 지느러미가 말라 붙어 더 이상 저 푸른 바다를 헤엄치지 못한다. 지나가는 차들로 인한 먼지와 시장 사람들의 악다구니 소리를 고스란히 뒤집어 쓰고 저 눈은 마지막으로 무슨 이야기인가를 하고 싶은 것이다. '날 쳐다보는 너도 네 생각 속에 갇혀서 꼼짝 못하지? 그렇지? 그렇지? 날 동정 할 필요 없다니까...' 어쩌면 우리도 저 푸른 바다를 헤엄치던 때를 다 보내고는 이제 서서히 추억만을 반추하며 사는 세대가 된건가? 몸이 편치 않으니 그런 생각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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