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순간은 녀석이 먼저 알아챘다.
-.빈집과 고양이
이것이 시작이었다. 너무나 사소해서 정년이것이었는가. 하는의문이 솟지만 진실로
이것이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첫번째 우연이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내 생애 혹여 장사를 한다면 자그마한 카페나 하나 열어 친구들과
하루종일 파?혀 놀았으면 하는 생각은 가끔 앴었다.
주인이면서 종업원이고 또 동시에 손님이기도 한 작은 찻집
그 대신 커피향은 그윽해야 하고 음악은 가슴을 사무치게 만들어야 하며
오고가는 손님들은 모두 교양이 철철 넘쳐야 하는....
알고보니 이런 꿈은 나만이 아니고 대다수의 중년 여성들이 다 꾸고 있는 것이었다.
-.장사에 노련미가 붙었다고 으시대던 내 일천한 경력을 삽시간에 뭉개버렸다.
<양귀자 '부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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