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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아렌트를 읽다가 일어난 생각들 너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우리사회를 편가르는 일등공신인 정치이야기는 대화 소재로 꺼려지게 된다. 그렇다고 정치 혐오증에 빠져 아예 벽을 쌓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다보면 우리의 의사와는 다른 그들만의 의사에 의해 정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요즘엔 언론들마다 어느 한 정파의 대변자노릇을 한다는 생각이 든지 오래고 정치 평론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면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보게된 책이 아렌트였다. 나치의 만행을 '악의 평범성'이란 말로 충격을 준 인물인 한네 아렌트에 대해 알고 싶기도 했고. 그중 는 지은이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일본인이어서 다행이었다.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색채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나도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더보기
한나 아렌트 1906년 독일에서 출생 부모는 부유한 유대계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는 파울 아렌트, 엄마는 마르타 콘. 어릴적 한나는 온갖 병치레를 다하며 학교에도 가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언제나 반에서 최우수 학생이었다. 병치레 뿐 아니라 온갖 것에 불안해 했는데, 어쩌면 어릴적 부모의 불안을 이어받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한나의 아버지는 성병을 앓았는데 그로 인해 아이를 갖는 걸 상당기간 미루었다. 증세가 완화되어 아이인 한나를 갖게 되지만 한나의 아버지는 성병의 재발로 사망한다. 아버지가 성병의 재발로 돌아가시고 한나의 엄마는 재혼을 했다. 재혼을 해서 생긴 의붓 언니들은 한나보다 나이가 많았음에도 한나와는 성격이 달랐다. 한나는 어린 시절의 불안과 병약함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성격.. 더보기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 사유하지 않음, 이것이 바로 악이다. - 그녀가 살았던 시대는 전체주의로 불리는 어둠의 시대였다. 어떻게 인간이 수백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최종 해결이라는 이름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학살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사람을 죽이면서 마치 그들이 한번도 실제로 존재한 적이 없는 것처럼 처리하는 죽음의 공장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한나 아렌트는 도저히 이해 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이 무시무시한 세기의 사건을 이해하는데 온 열정을 다 바쳤다. 그녀가 1951년 출간한 으로 유명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녀의 철학적 문제는 전체주의에서 시작되었다. - 전체주의가 과거의 일이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전체주의적 경향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아렌트.. 더보기
왜 유대인은 왕따가 되었을까? 왜 유대인을 혐오하게 되었을까? 혐오이전에 차별이 있고, 차별이전에는 배제가 있다. 배제를 위해서는 너와 나의 구분짓기가 필요하다. 구분짓기 위해서는 우리와 다른 남(적)이 있어야 한다. 우리 내부의 결속을 위해서 외부의 적을 만드는 상황에서 유대인 혐오주의가 일어난 것이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서양에서 벌어지는 동양인 혐오도 이런 과정에서 벌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악의 평범성'이란 말로 유명한 한나 아렌트의 의견을 따라가 보았다. - 유대인 혐오의 역사는 그들이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질병이 혐오의 구실이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한센병이 유전되고 유대인을 이병에 '오염된 민족'이라 여겼다. B.C. 3세기 이집트 역사가 마네토는 유대인들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