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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비 맞은 봄꽃 제법 을씨년스럽게 비가 내리더니만 내가 나가려고 하니 요란스럽게 우박이 되어 쏟아졌다. 우박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 팥알의 반 정도 크기지만 쏟아져 내리는 양이 많아 우산을 때리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 멀지않은 지하철 역까지 내게 고난을 퍼부은 것이다. 일기예보는 황사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음에도 약속 장소로 간다. 그동안 무언의 약속이 되어있는 것이다. 친구들과는 만남자체가 좋으니 말이다. 창경궁을 지나 창덕궁에 이르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모란 아래로는 벌써 제비꽃도 피었다. 창덕궁에서 다시 창경궁으로 왔다. 같은 서울임에도 궁궐의 꽃들은 관리를 잘 해주어서 인지 색깔이 곱다. 멀리 연못가의 물오른 버드나무 아래 꽃 같은 옷을 입은 여자들이 비가 와도 상관없이 사진을 찍.. 더보기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 담장길 친구들과 성북천을 걷기로 한 날이다. 한성대 입구역에 내리니 전에 볼 수 없었던 '한중 소녀상'이 설치되어 있었고 설명도 기록되어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참혹하게 유린당한 아시아 이십만 소녀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이 말살당하는 참담한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고 평화와 인권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만국의 시민들과 연대하여 실천할 것이다. 우선 한국과 중국의 시민들이 공동으로 평화 인권의 염원을 모아 한중 평화의 소녀상을 여기 세우고 운동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성북천을 걷기에는 너무 뜨거운 날이라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창경궁과 종묘가 연결되었다는 뉴스를 본지라 방향을 틀어 창경궁 쪽으로 향했다. 창경궁의 숲길은 한낮이지만 걸을 만했다. 백.. 더보기
그 귀한 아들을 왜 죽였을까? 영조가 40세가 넘어 얻은 귀한 아들을 뒤주에 넣어 죽인 사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아들을 죽였을까? 영조 자신이 왕위에 대한 정통성에 대해 콤플렉스도 있어서였을까? 내 아들은 정말 제대로 된 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미리미리 가르치려들었을 것이다. 그러.. 더보기
갇혀 있어도 행복한 이들 작가의 서재 에 대한 화가 편이랄까? 예술가들의 작품과 작업실을 찾아간 작가가 예술가와 예술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한 책이다. 내가 어릴 적에는 동물원이 지금 과천 서울 대공원이 아닌 창경궁에 있었다. 일제가 우리 궁궐에 동물원을 지어서 우리의 자존심을 깔아 뭉개려는 수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