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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아무거나 처 먹어~~ 잠에선 깼는데 일어나지 않고 꾸물거리고 있으면, 탁탁탁~~칼질하다 말고 이따금 입에 넣어주는 게 있다. 눈도 안 뜨고 입만 벌리곤 '음~ 이건 오이네.' '오늘은 당근이군' '이번엔 파프리카~' 하며 받아 먹었다. 그런에 어느날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든 것은 바로 자두였다. 베어 물자마자 "와우~!!!" 하는 탄성이 절로 났다. 새콤달콤......한 것이 황홀하게 아침을 여는 맛이었다. 자두 철은 지났는데 과일 코너에 라고 적혀 있어서 산 것이다. 아마 가을에 딴 자두란 뜻으로 여겨졌다. 여름 자두에 비해 조금 큰데 신맛은 덜하고 단맛은 강해서 내 입맛에는 딱이었다. 그래서 과일코너에서 추하 자두가 보이면 꼭 사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추하자두가 보이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 뒤.. 더보기
자두가 한창 우리 윗집에서 어제 참외를 가져왔다. 자기 아이들이 2층 창문을 열고 자두를 따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단다..... 내가 얼마든지 따 드셔도 된다고 했었기 때문에 상관없는 일인데도 부부가 함께 참외를 가져온 것이었다. 오늘 아침 딴 자두를 보내드렸다. 그런데 자두를 따다 내려다보니 다 죽은줄 알았던 장미 한 가지가 살아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더보기
자두 먹는 새들 창밖을 내다보고 있으려니 포로로~~새들이 날아와서는 자두 나무에 앉았다. 이어서 작은 새 두 마리도 어미를 따라 날아 자두나무에 앉는다. 제일 잘 익어 빨간 자두를 콕콕 찍어서 새끼 새들에게 부지런히 먹이고 있었다. "아니 ~ 저 녀석들이 내가 먹을 자두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새들의 모정에 감동하며 뿌연 유리창 너머로 열심히 찍는다. 이 순간에 내 카메라는 먹통이 되어 버려서 어미와 별로 체구가 차이나지 않는 새끼들을 부지런히 먹이는 모성애에 넋놓고 보기만...... 더보기
자두를 따다가.... 자두를 따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 사람 뭐하나?하고 궁금한듯 쳐다보는 분이 계시면 난 한 주먹 자두를 건네드렸다. 그러다가 오늘은 아예 지나가는 사람이 계시면 울타리 너머로 자두가 들어있는 바가지를 통째로 내밀고 맘껏 가져가시라고 내밀었다. 그러다 발견한 재밌는 사실. 부부에게 내밀면 전부 여자들이 고맙다면서 집어 들었다. 모녀가 지나갈 땐 여자 두 사람이 다 집어 들었다. 남자 두 사람은 바가지를 내밀기 전이어서 그런지 괜찮아요~하곤 무심하게 지나갔다. 표본이 극히 적지만 아마 통계적으로도 남녀가 보여주는 반응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두를 받아든 그들이 고맙다고 말하면 흐믓하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그들에게 건넨 자두보다 훨씬 큰 것이었을 것이다. 인정욕구를 충족한 것에 대한 보상은 자두 .. 더보기
자두 따기 첫날 자두 2일째 자두 매실 3일째 자두 4일째 5일째 - 다음날 약을 친다고 해서 부랴부랴~~사다리를 받치고, 더 높은 곳은 막대기로 쳐서 떨어트려 줍고, 마트에 가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살 수 있겠지만 매일매일 따는 재미에 모기에 피를 제공하면서까지 따게 된다. 더보기
7월 화단 원추리 감 남천 매실이 신통치가 않다. 매실 씨앗으로 배갯속을 하면 좋다던데.....그럼 모아볼까? 자두가 한창이다. 이미 떨어진 것들은 개미들이 신나게 과육을 탐하고 있었고..... 더보기
자두 따기 올해 첫 자두 수확. 자두를 무척 좋아하지만 나는 모기 달려드니 안나갈래~~ 그래서.......나 혼자 나가서 땄다. 사다리 받치고 올라가서 혼자 따는 건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자두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땄다. 험험~~ 나갔다 들어오는 중에 모기 한마리 따라 들어왔나보다. 나갔다 들어온 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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