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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여행

삶의 모습, 생활의 냄새 이제 교토로 떠날 날이 다가오자 히로시마에서의 일들을 떠 올려보았다. 미야지마 섬에서의 모습들도 기억나고...... 골목길을 걷던 일도 생각 난다. 서울에서도 이런 골목길 걷는 걸 좋아하는 데 여행지에서는 더더욱.... 눈을 끄는 것들이 많다. 골목 길에선 삶의 모습, 생활의 소리와 냄새가 난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구나~' 하다가 '나라마다 참 사람 사는 게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때도 있다. 그렇게 동질감과 이질감을 느끼며 조금은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여행에서 얻는 것 중 하나다. 아직도 나는 속이 좁은 사람이긴 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를 앞두고 알록달록 예쁜 전등 준비를 하고...... 제주도에서 많이 보았던 '먼나무'인 것 같다. 오사카와 주변.. 더보기
돈과 명예를 모두 얻은 후 알폰스 무하전은 유럽 여행 때도 눈에 뜨이면 들어갔었다. 알폰스 무하는 체코 태생으로 27세 때 최신 예술사조의 메카인 파리에 입성 했지만 만만치가 않았다. 몇 년간 무명으로 고생했던 무하가 30세 중반에 최고 여배우의 득특하고 파격적인 스타일의 공연 포스터를 선 보였는데, 이 포스터 한 장이 대중들 사이에 강렬한 인식으로 각인 되게 됩니다. 상업과 예술이 결합된 감성 마케팅이 각광받기 시작하던 소비사회와 결합되어 무하는 광고 시대의 주역이 된 것이다. 무하는 포스터, 지폐, 우표 등의 도안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 여겨졌다. 마침내 돈과 명예를 모두 얻은 무하는 스무 해에 가까운 창작의 과정을 거쳐 순수 미술 연작 를 완성하여, 이를 고국에 기꺼이 헌정했다고...... 더보기
(일본 히로시마) 히로시마 성 다른 성에 비해 히로시마 성은 쌓여있는 돌의 크기가 작고 높이도 낮아 비교적 소박하게 여겨졌다. 전국시대인 1589년 모리 테루모토에 의해 지어진 성. 높은 곳에 올라가기 싫다고 해서 혼자 올라갔다. 히로시마 천수각 입장료는 370엔... 원폭 투하 때 무너진 것을 복원한 것으로 천수각 내부 중앙에 오르내리는 계단이 튼튼하게 천수각을 지탱하듯 자리잡고 있었고 각층에는 여러 유물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천수각 꼭데기에서 내려다 본 히로시마 정경들 히로시마성 해자 옆에는 이란 팻말이 붙은 오래된 나무가 있었는데 원폭이 투하되었는데도 살아남은 나무로 보호되고 있었다. 더보기
(일본 히로시마) 평화 기념 공원 여기저기 온통 평화란 이름을 붙여 놓았다. 평화의 길, 평화 공원, 평화대교...... 그들 모두 평화를 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듯. 그런데 이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다른 나라의 평화를 깨트린 사람들 아닌가, 나로서는 반성없는 피해자 코스프레로 여겨지지만 70대가 넘어 보이는 대부분의 서양 관광객들은 '아~ 여기가 원자 폭탄이 떨어진 곳이구나~' 하는 표정 속에서 학생들처럼 가이드의 설명을 고개를 끄덕이며 귀담아 듣고 있었다. 희로시마 평화 기념 자료관 앞에는 지날 때마다 단체 관광객들을 싣고 온 관광버스 여러 대가 주차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 우린 서로 들어가지 않기로 마음 먹은 사람처럼 외면했다. 암묵적 합의 속에...... 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히로시마에는 약 10.. 더보기
(일본 히로시마) 미야지마 - 이쓰쿠시마 신사 우리 때는 역사를 숫자로 많이 기억했던 것 같다. 3.1절, 4.19, 5.16, 8.15...1.21 사태.....12 12 사태..... 그런 기억 속의 날들 중 하나인 오늘은 10월 26일이네.... 당시엔 엄청난 사건이었고 10.26 사태라고 보도 되었던 날.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인 김재규에게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날이다. 그런데 오늘은 온통 펜싱 선수 남현희에게 사기 친 전청조라는 인물이 더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기차를 1시간 15분 타고 내려서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미야지마섬에 간다. 섬에 오르자 가장 인상적인 것은 관광객들 사이를 유유히 다니는 사슴들인데, 안내문에는 미야지마에 서식하는 사슴은 야생 동물인데 종이류 또는 옷감을 먹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하라는 당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