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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인생은 그저 잡지 표지처럼 상봉역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망우역사문화 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망우 공원에 영면해 있는 분들의 모습을 걸어 소개하고 있었다. 망우리 사잇길이라는 이정표가 발길을 향하게 만들었고 마냥 걸어올라갔다. '망우' - 근심을 잃어버리다는 뜻인데 '망우리'하면 공동묘지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는다. 더보기
당신 남편 반대 쪽으로 갔어요.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과 그 공간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었다. 어떠한 그림도, 조각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빛과 공간만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착시현상을 이용한 무한한 공간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칠흙같은 어둠에 벽에 붙은 바를 잘 잡고 다녀야 했다. 그런데 나가는 중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지점에서 나혼자 왼쪽으로 꺽어서 마치 차가 유턴하듯 안으로 다시 들어간 것이다. 맨 뒤에서 사람들을 안내하던 도슨트가 날 보고 휴대폰 후레쉬를 켜더니 민망하게도 "뭐 놓고 가셨어요?" 하고 묻는다. 그의 도움으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내가 공간 감각이 부족하단 걸 보여준 것이다. 내가 하는 어리버리한 행동을 보던 내 뒷사람이 나와서는 "당신 남편 반대 방향으로 갔다고 알려주더란다. "으.. 더보기
한국 근현대 명화전 서울북서울 미술관 <미완의 폐허전> 을 보고 다음 전시실이 한국 근현대 명화전 이유태 - 여인일대, 탐구 1944 종이에 채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천경자 화백의 <꽃무리>는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시절 경제적 정서적으로 안정된 시기의 작품이다. 1972년작.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