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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늦겨울 눈 지난 2월 하순 어느날 낮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 밤이 되면서 진눈개비로 변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밤사이 눈으로 변해 온천지를 하얗게 덮어 버렸다. 마치 깜짝쇼를 벌인 기분이다. 산길을 걷자니 데크길의 난간 위에 쌓인 눈 높이로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눈이 무거운 나머지 약한 가지들은 툭툭 부러져 길 위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따금 나무 위의 눈이 그대로 나무 막대기 모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겨울엔 제법 눈과 비가 내린데다가 이번에 내린 눈으로 인해 봄가뭄은 없을 것 같다. 포근한 늦겨울의 눈이 소복하게 내려 소소한 기쁨을 느낀 날. - 슬픔의 한복판을 가로 지르는 사람의 입장에선 '시간이 약이야' '사라지지 않는 감정은 없어요' 같은 말은 와 닿지 않을지 모른다. .. 더보기
마음의 반영 밤사이 내린 눈이 나뭇가지에도 제법 쌓였다. 기온이 오르자 후둑후둑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이 떨어진다. 초등학교 앞을 지나는데 아이들이 빵빵한 가방도 모자라 보조 가방에도 미어터질 듯 개인 사물들을 담아 들고 하교를 하고 있었다. 몇몇 어린 아이들은 엄마들이 짐을 들어 옮겨주는 모습도 보인다. 오늘이 종업식인가보다. 새 학년 올라가면서 실내화며 사물함 바구니, 보관했던 개인 학용품들을 담아 가는 것이다. 설날을 앞두고 종업식을 해서 아예 2월 끝까지 학기말 방학에 들어간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그들의 까마득한 앞날이 희망차게 보이지 않는 것은,내 마음 상태 때문이기도 하지만, 얼마전 외국 작가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하며 찍어올린 영상과도 무관치 않은.. 더보기
눈 온 날 그래도 올 초겨울에..... 눈이 제법 내린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서로서로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스스럼없이 카메라를 내민다. 눈이 와서 멋진 풍경 속에서는 마음도 쉽게 열리는 가보다. 더보기
봄 시샘.... 폭설 2월이 다 끝나가는데 겨울이 아쉬운듯....폭설이 내린다. 눈구경하러 밖으로 나왔다. 가느다란 나무줄기에....어디 올라갈 때가 있다고 아슬아슬.....거기까지 눈을 쌓아놓았다. 눈 터널을 만들고 더 이상 지체하다간 너무 늦는다.......내려가자...헥헥~~ 길은 미끄럽고 해는 지려하고 있다. 더보기
겨울 떠나보내기 며칠 전 봄 눈이 내렸다. 폴폴~~ - 선생님!! 3월인데도 눈이 와요 - 4월에도 온 적이 있는데? - 그래요? 어떤 시인은 봄에 내린 눈을 시집간 딸에게 비유한 적이 있다. 봄눈이 곧 녹아사라져 버리듯, 친정에 왔다가는 곧 시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집간 딸 지난 1월에 내린 눈온 날 사진 당시..... 더보기
눈 많이 온 날 더보기
눈이 오신 날 더보기
눈오는 날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찍은 눈온 날 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