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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큰 아이는 아들임에도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때도 배웅을 할라치면 버스에서 우리가 안 보일때까지 손을 흔든다. 정도 많고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있다. 자취방에 다녀올때도 보면, 차가 골목을 꺾어보이지 않을때까지 보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곤 하는데 이 녀석, 딸내미는 오빠와 여섯살.. 더보기
오모의 외출 오모. 조금은 무심한 듯 표정이 없다. 하지만 속에는 이럴까 저럴까? 선과악. 심술쟁이와 천사같은 마음이 항상 교차하고. 어쩌면 그 무표정은... 속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심리 상태 때문 아닐까? 하루에도 수 십 번 수 백 번 맞딱드리는 상황에서 우리는 수없이 마음의 갈등을 느끼며.. 더보기
내가 몰랐던 딸의 암흑기 집에서 함께 지내는 식구들은 과연 서로를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다고 생각할까? 내가 딸 아이로 부터 오래 전 중학교 때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내가 부모 노릇 정말 제대로 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무탈하게 잘 자라서 고맙기도 하지만 말도 안한 것에서 대해서는 섭섭하기도 하다. 우연.. 더보기
누드크로키 딸아이가 그린 누드 크로키 자기 작품 사진 찍는 것 질색을 하는데.......몰래 찍었다. 하물며 블로그에 올린 걸 알면 기함 하지 않을래나 모르겠다. 들키면 당장 삭제하라고 난리 칠텐데....... 더보기
딸 아이 방에서... 미대에 입학한 딸 아이는 같은 식구끼리도 자신이 그림 그리는 것을 보여주기 싫어한다. 그림을 완성 해 놓고서도 보여지는 게 그리 좋은 내색은 아니다. 남들 같으면 이 그림 어때? 뭐 이러면서 그림을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의 평이나 칭찬등을 듣고 싶어할 법도 한데 말이다. 어제는 집사람이 딸 아.. 더보기
엄마와 딸 불과 얼마 전만해도 딸아인 운동화나 슬리퍼에 교복을 단정히 입은 아직은 어린 아이 티를 벗지 못한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대학생이 되더니 한 두달 사이에 외양이 많이 달라졌다. 꾸미고 치장하는데 관심이 전혀 없는 줄 알았다. 대학생이 되어도 여전히 편한 운동화를 신고 다닐 줄 알았는데 굽 .. 더보기
산을 넘은 딸 딸 아이가 수능이 끝나고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시락을 두 개씩 싸들고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하루 14시간 그린 그림들을 모아서 들어보려니 내가 들기 힘들 정도로 무거웠다. 겨우내 걸쳐 입었던 물감이 잔뜩 묻은 옷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저 고생 덕에 큰 산 하나를 넘은 것이다. 앞으로 수 많은 산을 넘어야 겠지만.....일단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얼굴이 환해졌다. 집에서도 연습. 학교마다 실기 전형이 달라 어느 학교는 인물이 들어간 명화를 응용하여 그려야한다고..... 초조하게 실기가 끝나길 기다리는 고사장 밖의 부모들 뒷모습.... 실기를 보는 자식들의 무게가 고스란히 그들의 어깨에도 지워진 듯하다. 더보기
크리스마스 선물 엄마~ 나 친구들한테 크리스마스 선물하고 싶어. 예쁜 동전지갑. 엄마가 도와줘~ 그래 함께 만들자~~ 엄마~~나까지 모두 6명이야... 엄마가 도와주는 게 아니라 딸내미가 마가렛을 돕는다. 가방에 하나씩 담아서 흐믓한 표정으로 들고 집을 나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