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수현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의 전작인 를 흥미있게 읽은터라 자연스럽게 집어들게 된 책이다. 그런데 책엔 작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다. 사진도 물론 없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김수현이란 이름은 글 잘 쓰는 사람으로 특화된 이름인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극작가도 두 사람이나 된다. 글을 쓰고 삽화도 직접 그렸는데 보통 자신과 닮게 그렸을 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작가의 얼굴은 조금 달랐다. 책의 삽화와 표지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습은 동글동글 편안한 자세인데 비해 검색해서 찾아본 작가의 모습은 조금은 날카로운 인상이었다. 여린 속마음을 들킬세라 무장한 건 아닐까? 아무튼...... 이 책은 중간 중간에 노랗게 밑줄이 그어져 있다. 누가 그어 놓았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책에 노란줄을 그어서 책을 펴낸 것이었다. 니체가.. 더보기
사랑이 누명을 썼다. -'관계를 자신한 것' 그 자체가 문제였다는 사실이었다. 상대가 감춘 속마음을 알 수는 없고, 내겐 일상적인 행동이 누군가에겐 무례일 수 있었다. 게다가 나는 흠 없는 인격을 가지지도 못했다. 그걸 인정한다는 건 불편하고 슬픈 일이었다. - 우리는 지금까지 행복을 인증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마음과 시간을 낭비했던 건 아닐까 -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 내 기분도 못 맞추겠는데, 네 기분까지 맞출 수 없다. - 취업해야지...결혼해야지.... 이 모든 잔소리의 가장 큰 문제는, 어려운 걸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는 거다. - 질문을 해서 꼰대가 되는 게 아니라 답을 강요해서 꼰대가 되는 것이다. -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과 무력감, 초라함을 느낀다. 건강한 자존.. 더보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이 책이 일 년도 안된 기간 동안 23쇄를 찍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제목처럼 나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사회나 부모나 기성세대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 눈치보며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고 그런 자신이 싫고 그것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뜻일게다. 이시형 박사가 를 펴낸 게 아주 오래 전인데도, 아직도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을 자기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말은 '난 엄마(또는 아빠) 처럼 살지 않을거야~' 라고 말은 하지만 우리가 얽혀있는 사회와 조직과 사람들 속에서 그걸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속에 얼마나 많은지 깊은 늪을 헤쳐나가야 하는 느낌일 것이다. 그럼으로, 나대.. 더보기
세월은... 세월은 일단 정지를 모른다. 인터컴을 눌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드라마 '별그대'의 김수현도 아니고.... 영화 '어바웃 타임'에 돔놀 글리슨도 아니니 세월을 어찌 할 수 없다. 세월은 겨울을 지나고 봄을 지나 빠르게..... 알레그로 비바체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오늘 어린이날. 나도 한 .. 더보기
남과 다르다는 것 일부러 이렇게 깎아서 만들기도 힘든, 이상하게 생긴 무.... 어떻게 이렇게... 생길수가 있을까? 보통의 무라고 하면 지금쯤은 가늘게 채 썰어진 채로 어느 김장 배추 속으로 들어가 있기 마련일텐데... 남 다르게 생겨 저렇게 진열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행복할까? 그렇지는 않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