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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겨울나무 오늘은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아침에 영하 18도 라고 하더니만 한낮에도 영하 7도를 보이고 있다. 꽁꽁 싸매고 나섰지만 찬바람은 이내 나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정밀 타격하듯 공격해왔다. 먼저 유일하게 피부가 드러난 눈주위를 공략하더니 다음으로 손목 틈을 공격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바짓가랑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종아리가 서늘해졌다.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럼에도 나무들은 옷을 다 벗고 참을성 있게 서서 찬바람을 맞고 있다. 잎들은 대부분 떨어졌는데 나무 한그루 제일 높은 꼭데기에 달랑 큰 잎 하나를 남겨두었다. 누군가 잎들은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을 내려놓는다고 멋지게 표현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에 반해 우리 인간들은 자신을 내려놓기보다는 한없이 띄우려 애를 쓰지않던가? 그래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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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내린 눈 누군 눈이 와서 설경을 감상하고 눈싸움들을 즐기지만..... 한 쪽에서 '눈이 웬수여~~ 눈 때문에 완전 길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고 지옥같았어~~' 집에서 눈이 오는 창밖을 내다보니 밀가루처럼 푸슬거리며 내리지만 그게 꽤 긴 시간 온데다가 날이 추워 녹지 않으니 소복소복 쌓여간다. 느긋하게 앉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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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잎 떨군 나무들이 겨울 햇살에 맨 가지를 드러내고 해바라기를 하고 있네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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