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인간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시즌제 시리즈물이다.
매회 버진강의 모습을 카메라가 강을 따라 훑어주는데 다양한 인간사를 보는 듯도 하다. 강물은 때론 잔잔하게 흐르다
바위를 만나 격랑에 휩싸이기도 하고, 구비구비 흐르며 마치 물이 구경하는 듯하기도 하고 그런 세월의 흐름이 주름살에 나타나듯 나이든 사람들이 젊은이에게 주는 교훈도 들을 수 있다. 꼰데짓이 아닌, 진심에 우러난 이야기들을.
흐르는 강물이 우리네 각자의 인생과 같아서 잔잔할 때도 있고, 폭포처럼 떨어질 때도 있다.
겪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도 그 상황 속에 빠져 매몰되면 우린 엉뚱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조금 시야를 넓혀서 넓고, 길고, 멀리보는 지혜를 갖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 드라마.
자기 객관화도 중요한 삶의 한 요소가 되겠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치고 박고 싸우고 스펙타클한 장면이 들어있는 격한 영화들을 보아와서인지
조금은 감정을 과하게 때리는 영화에서 벗어나고 싶던 차에 보게 된 넷플릭스 드라마.
물론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면 결코 만만치 않겠지만 영화상으론 비교적 잔잔하게 보여진다.
길고 긴 6시즌까지를 다 보았다.
시즌7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리라.....
일하고, 사랑하고, 시샘하고, 갈등하는 일상의 모습들이 감정이입이 되기 쉽게 꾸려진 드라마다.
시즌제 드라마가 그러하듯 시즌이 바뀜에 따라 세월이 흘러,
어른들은 크게 티가 나지 않는데 아역 배우가 몰라보게 큰 모습이라 실감이 난다.
서로 오랜기간 서로 도우며 한가족처럼 사는 마을이 현실에선 쉽진 않겠지만,
어려운 일만도 아닐것이란 생각으로 꿈한번 꾸어보게 만든다.
마치 드라마 속 마을에 나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드라마를 잘 만든 것인지 내가 그런 말랑하고 낭만적인 이야기에 쉽게 스며드는 나이인지, 그 둘 다 일 것 같다.
드라마상에는 캘리포니아의 시골 마을로 나오지만 실제 촬영지는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