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치욕스럽기도 하고 유명한 이야기로 서양의 어느 신문기자가 썼다는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꽃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는 것과 같다" 는
오래전 이야기가 다시 생각 났다.
그 이후 우리는 보란 듯이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 주었고, 경제적 성과도 이루었다.
K-팝을 비롯해서 모든 것에 K가 붙으며 세계적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이 와중에
한 사람으로 인해 모든 게 허사가 된 심정이다. 윤석열의 계엄은 장미 꽃밭을 짓밟은 것이고,
서부지법 난동 사건은 그에 더해 쓰레기 통을 엎어 버린 격이다.
더욱 아연 실색하게 만드는 것은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라는 폭도들을 십자군이라며 부추기는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
이제 우린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다. 무엇을 해도 흥이 나지 않는 날.
가장 슬픈 것은 다시 회복하기 힘들 것 같고 회복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는 생각.
그래서일까.
오늘은 초미세먼지도 아주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