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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봄이 오는 소리

포장마차의 전등도 겨울동안 옷을 입고 있었고

 

 

좀 늦기는 했지만 겨울은 이제 봄에게 투항할 날이 머지 않았다.

얼음 가장 자리는 허물어진 성처럼 봄바람에게 성을 내어줄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어

발로 밟으니 바사삭 소리를 내며 바스러졌다.

얼음이 아귀의 힘이 빠져서 단단하게 옥죄고 있던 돌들을 놔주고 있고

산을 오를수록 아직 남아 버티고 있는 얼음들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저항하는 그 무리들이 항복하기 까진 그리 멀어보이지 않는다.

우수와 경첩이 지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얼음장이 완전히 들려져 있다

 

 

 

 

작년 늦가을에 심은 튤립 구근이 나오고 있고

 

화단에 방치한 아이비.... 살아나려나......

 

천변의 길과는 별개로 도봉둘레길이 조성되었네...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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