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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니...

연일 추운 날이 계속된다.

어제 토요일은 서울의 기온이 그중 가장 낮았던 날이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국회의사당 역에 내리니 시위 인파는 별로 눈에 뜨이지 않았지만 확성기 소리는 요란했다.

청첩을 받았을 때부터 추울까 걱정을 한 게 아니라 국회의사당이라는 장소에 걱정을 했다.

토요일이니 혹시나 많은 인파의 시위로 식장에 갈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

하객 입장에서도 걱정을 하는데 당사자와 혼주들은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그런데 계엄을 벌인 당사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왜들 호들갑이냐는 반응이다. 정말 낯이 두껍기 그지없다.

 

얼마전 사촌들과의 모임에선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말하는 사촌이 있어서

아연실색을 했다.

내 주위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줄 몰랐다.

언쟁이 계속될까봐 그만 두었지만 내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러다가 오래전 '타진요'사건이 떠 올랐다.

타진요 -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타블로가 스텐퍼드 대학을 졸업한 것이 가짜라는 것인데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급기야 스텐퍼드 대학에서 졸업을 한 것이 확실하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사그러들지 않았다.

타진요 회원들은 점점 불어났고 마침내 재판까지 벌어졌다.

결국 타진요 회원2명이 실형을 선고 받기에 이르렀고 항소는 기각되었다.

나는 제3자로서 관련뉴스를 보며 참 어이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당사자인 타블로나 가족들은 얼마나 분통터지는 일이었을까?

 

어제 뉴스에는 부정선거 의혹은 잘못되었다고 하는데도

상관이 계속 부정선거에 대한 자료를 모아오라고 닥달을 하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고

하는 수없이 거짓 정보를 수합해서 보고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세월이 조금 지나면 아직도 부정선거 의혹을 믿는지 다시 한번 물어봐야겠다.

 

 

 

국회의사당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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