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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작년 여름 북서울 미술관 전시

 

전시실에 들어서자 마자 만난 사진 속의 인물의 눈빛......동정 받고 싶지 않다는 듯하게 여겨졌다.
내가 남자보다 못할게 뭐가 있어~ 뭐 이런 느낌....

 

소수자는 사회의 주류 질서나 규범에서 벗어나거나 특정한 소속으로 규정되지 못하는/않는 존재를 아우른다.

이들은 다른 사람처럼 동등하게 대우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렇지가 않다.

인종, 국적, 성별, 나이, 신체적 조건, 성적 지향, 사회문화적 환경, 경제적 상황등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억압과 차별을 받는 모두에 해당한다. 이들은 여러 상황 속에서 빈번하게 소외되고 위협을 겪는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중국계 미국인 작가 제프 장의 표현.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본 사진이다.

서양에 입양된 동양인 아이와 가족들

새로운 가정에서 할머니, 할아버지(혹은 아버지), 엄마와 함께 한 사진이다.

네 명의 눈빛과 몸짓 등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하였다.

애써 네 명을 불러모아놓고 찍지 않고 자연스럽게 찍었다고......

 

동성애 가족, 동양여자와 서양남자의 이성애 가족

 

한국계 미국인 시인이자 작가 캐시 박홍은 자전전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에서

아시아인이 서구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차별과 그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한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몰라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미국 사회 내 아시아인이 소수로 취급되며 보이지 않는 존재로서 집단화되지 못하는 상황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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