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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호주 브리즈번 3일차

버스를 타고 주말 장이 서는 공원으로 갔다.

공원 주차장에는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고 공원을 빙 둘러서 장이 서 있었다.

공원 가운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장에서 산 음식으로 점심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우리도 식재료가 워낙 싸서 사고 싶었지만 무겁게 들고 다니기도 힘들 것 같고

일찍 파장하는 지라 나중에 살 수도 없어 점심만 사 먹기로 하였다. 

내가 육류가 들어 있지않은 것을 고집하는 바람에 티격태격 했지만 내 요구를 들어주었다.

하지만 입이 뾰루퉁 나왔다.

 

강변에는 주말을 맞아 얼굴에 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파티 준비를 하는 팀도 있었지만,

그와달리 우리는 말없이 강변을 오래 산책하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도마뱀을 만나 웃긴 모양으로 달아나는 바람에 마음이 풀어졌다. 

해외여행을 하면 암묵적으로 빨리 화해를 해야함을 서로 알게 된다.

다투고나서 도망가거나 숨을 때도 없는, 꼼짝없이 묶여 있는 2인3각 경기와 같기 때문이다.

 

공원을 가로질러 오는 도중에 공원에서 밴드 공연이 있어서 앉아 음악 감상을 하였다.

돌아와서 한시간 가량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카레를 만들어 저녁을 먹고 밤산책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코홀스 매장에 들러서 치즈와 물과 간식을 사고 돌아왔다.

이번 숙소는 프런트와 객실 입구가 별도로 되어 있다. 이런 구조는 우리처럼 낯가리는 사람에게도 좋고,

호텔 종업원들 입장에서도 투숙객들에게 매번 인사하지 않아 좋을 것 같았다.

 

 

주말장 - 가격이 싸고 물건이 다양해서 사람들이 많다.

 

파티 준비 중?
공원에서 잠시 음악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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