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남반구에 위치에 있어 점점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있는 시기이다.
새벽 4시가 좀 넘으면 훤하게 밝아오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매일 가다시피 하는 바로 앞 공원에서 장이 서는 날이다.
일단 사람들 많이 몰려오기 전에 장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일찍 나갔다.
싱싱한 야채, 과일을 싸게 사서 냉장고를 채워 넣고 외출하려니 뿌듯하다.
강변을 산책하다가 커피를 한잔 사 마시고 미술관에 들어갔다.
요즘에는 회화 못지않게 설치 미술이나 행위 예술과 다큐멘타리 영상에도 관심이 많이 가는 편이다.
관련 영상이 있어 흥미롭게 보았다. 미술관에서 나와 걷는 도중에
길거리 밴드 음악이 마음에 들어 한 곡만 더 듣고 가자고 졸랐다.
앉아서 듣는데 한곡이 워낙 길다보니 저만치 가고 있어서 하는 수없이 듣기를 포기했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일단 접시 대,중,소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는
요령껏 접시에 최대로 담을 수 있는 양을 담아서 가져가 먹는 것이었다.
많이 담는다고 담았는데 우리 옆의 노부부는 요령이 좋아 우리의 2배 가량을 담았다.
우린 약간 손해본 기분이 들어서 우리도 다음엔 저렇게 담아서 먹자고 굳게 다짐하였다.
집에 와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침에 사다 넣은 시금치와 파가 얼었다.
냉장고는 큰데 안에 내용물이 적어서 그랬나보다며 얼른 꺼내서 다듬고 끓는 물에 데친다.
데친 시금치로 된장국을 끓여서 먹고나니 모처럼 한식을 잘 먹은 느낌이 들었다.
맞아 맞아~ 이맛이야 고향의 맛~!!!
저녁을 먹고 밤산책을 나왔다. 어두워서 그만 돌아가자고 하고
나는 조금 더 돌아다니자고 하다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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