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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일지

반가운 손님

 

 

 

화단에는 바위취의 하얀 꽃들이 피어 있었고 시들어 가는 화분들에 물을 주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문 앞의 주목에 뭔가 이상한게 눈에 뜨인다.

아무래도 새가 집을 지어 놓은 것 같았다.

 

 

새들이 안 보이는지 확인을 하고 집 안에서 문을 열고 조심조심 의자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다음날 방충망 너머 둥지에 앉아 있는 새 부리가 보였다. 검색해보니 직박구리 같았다.

 

이른 아침에 날아와 조용히 앉아 있다가 날아가서 숨소리도 죽이고 내다보니 알이 하나 있었다.

다음 날에 또 하나 그리고 오늘 아침에 또 하나 총 3개의 알을......

앞으론 절대 화단에도 나가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은 아침이면 깨지고 만다

그래서 하루 한번만 아주 살짝 2초 정도만 보고 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청설모 녀석이다.

 

알에서 새끼가 잘 깨어나오기까지...... 무슨 일이든 하라면 할 것 같다.
8년 전쯤에 딱새가 날아와 우리가 매단 새집에서 알을 낳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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