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일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무도 없는 사이에 집을 자주 비우다 보니 집안이 썰렁하다.난방을 켰는데도 방이 덥혀지지 않아 관리 사무소에 문의하니 지금 전부 난방을 끈 상태란다.진작에 공지를 했는데 내가 없었으니 모르고 넘어간 것이다.화단에 나가보니 올해는 화원에서 모종을 사다 심지 않아서 티가 난다.습한 기운 속에 바위취만이 점점 그 영역을 넓혀오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내 가지치기를 하는 중에 있던 분들께 죽은 매실나무를 부탁해서 잘라냈다.그동안 매실을 따서 매실청을 담그곤 했었는데 ......배롱나무, 소나무 두그루에 이어 이번에 매실나무까지 앞의 큰 나무 그늘로 인해 죽어나갔다.화단에 볕이 들어오게끔 큰 나무를 베고 싶지만 우리만의 욕심이라 그럴수도 없는 일이다. 죽은 매실 나무는 잘려져 나가고...... 더보기 4월 화단 단연 튤립이 돋보이는 때이다.천변에도 공원에도 많은 튤립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귀하디 귀한 튤립이 이젠 별로 귀한 꽃으로 여겨지지 않게 되었다.밖에 나가면 더 다양하고 더 잘 자란 많은 튤립을 볼 수 있다.하지만 내가 직접 작년 추위가 닥칠무렵 손을 호호 불어가며 땅을 파고 묻은 구근이 피워낸 튤립엔 나의 정성과 노고가 묻어 있다.그래서 내 화단의 튤립에 더 눈길과 손길이 간다.마치 많은 졸업생 중에 내 아이만 보이듯 ...... 더보기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 날씨가 정말 종 잡을 수 없는 나날이다.4월임에도 눈이 오지를 않나, 지난 일요일엔 하루 사이눈이 오다 해가 나다 해가 쨍~하다가 우박도 내리고 정말 변화무쌍한 날이었다.그사이 튤립이 꽃을 피워내서 갑자기 추위에 얼어버리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다.전반적으로 화단은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더보기 이 집 주인 무슨 일 있어요? 전에는 하루 중 화단에 나가 있는 시간이 꽤 길었다.출근하기 전에도 화단에 나갔다가 출근하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화단부터 나가보곤 했다.시시각각 변하는 화단의 꽃들이나 나무들을 보는 일은 제일 흐믓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그러다 최근 몇 년간 이렇게 화단을 방치하다시피 하게 되었다. 이미 여러차례 말 한 것처럼 화단 앞의 나무들이 점점 커지면서 그늘이 많이 지고 그에따라절대적 일조량이 부족하다보니 이끼도 많이 끼고 사다 심은 것들은 비실비실하다가 죽기 일쑤였다. 내 노력이 점차 부질없는 일이 되어가다보니 점차 화단에 나가는 시간이 줄게 되었다. 그래도 봄이 되면 화원에서 꽃모종을 사다 심는 일은 매년 거르지 않았다.지난 달에도 두 종류의 튤립 구근을 사다가 심었다. 초겨울에 심으면 겨울을 나고이듬해 이른.. 더보기 살아난 꽃무릇 올 여름 폭염을 지나며 견디지 못하고 죽은 것도 있고, 그래도 버티고 살아낸 것들 도 있다. 2022년 11월에 사다 심은 꽃무릇 사다 심은 꽃무릇 구근 20 여개 중 4개가 피었다. 사다 심고 이듬해 나오지 않길래, 다 죽었다고 포기했었는데... 더보기 반가운 손님 화단에는 바위취의 하얀 꽃들이 피어 있었고 시들어 가는 화분들에 물을 주었다.집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문 앞의 주목에 뭔가 이상한게 눈에 뜨인다.아무래도 새가 집을 지어 놓은 것 같았다. 새들이 안 보이는지 확인을 하고 집 안에서 문을 열고 조심조심 의자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이른 아침에 날아와 조용히 앉아 있다가 날아가서 숨소리도 죽이고 내다보니 알이 하나 있었다.다음 날에 또 하나 그리고 오늘 아침에 또 하나 총 3개의 알을......앞으론 절대 화단에도 나가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은 아침이면 깨지고 만다그래서 하루 한번만 아주 살짝 2초 정도만 보고 있다.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청설모 녀석이다. 더보기 5월 화단 알이 점차 굵어지는 자두..... 그런데 청설모 두 마리가 이따금 나타나 어린 자두를 따 먹곤 한다. 시든 제라늄 꽃을 잘라주다가 애먼 꽃송이도 잘랐다. 에고~~ 더보기 화원을 다녀와서... 화원에 가기 전엔 이것저것 살 목록을 머리 속에 많이 그려 넣었지만 결국엔 예년보다 모종을 조금만 샀다.화분을 많이 늘여서 건사하는 것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해가 잘 들지 않아 잘 안 자라 속상했던 그간의 경험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가랑코에, 제라늄,베고니아는 매년 사다 심는 것들이다.쪼그리고 앉아 빈 화분에 모종을 옮겨 심다보니 허리가 뻐근하다. 10년 이상을 키우던 트리안이 재작년에 죽어서 올해 새로 트리안을 사다 심었다.화단에 나갈 때마다 쓰다듬듯이 트리안을 손으로 살살 만지면 반응을 보이는 듯도 했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