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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일지

화원을 다녀와서... 화원에 가기 전엔 이것저것 살 목록을 머리 속에 많이 그려 넣었지만 결국엔 예년보다 모종을 조금만 샀다.화분을 많이 늘여서 건사하는 것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해가 잘 들지 않아 잘 안 자라 속상했던 그간의 경험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가랑코에, 제라늄,베고니아는 매년 사다 심는 것들이다.쪼그리고 앉아 빈 화분에 모종을 옮겨 심다보니 허리가 뻐근하다.   10년 이상을 키우던 트리안이 재작년에 죽어서 올해 새로 트리안을 사다 심었다.화단에 나갈 때마다 쓰다듬듯이 트리안을 손으로 살살 만지면 반응을 보이는 듯도 했었다. 더보기
4월과 5월 사이 토종 제비꽃보다 큰 미국 제비꽃은 정말 생명력이 강하다. 가끔 뽑아주어서 이정도....보라빛 우리 제비꽃은 거의 볼 수가없는데 .....    올해는 샷시 공사 때문에 아직 아무것도 사다 심지 않았다. 이제 공사 끝났으니 화원에 한번 가봐야지...... 더보기
때가 되면 다 나와요 올들어 처음 나와 본 화단 비비추, 바위취, 원추리, 둥글레, 모란, 작약, 벌개미취...... 등 온갖 것들이 싹을 틔우며 올라와 있었다. 낮은 곳의 가지를 계속 쳐주다보니 이젠 목련은 고개를 쳐들고 보아야만 꽃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더보기
겨울 화단 관리 베란다로 들여온 화분 중...오늘은 스킨답스와 아이비 화분 관리를 하였다. 이렇게 하다보니 화분을 따라 들어온 작은 날벌레들이 집 안을 날아다녔다. 오늘은 노린재 한 마리가 벽에 앉아 있다가 내가 휘두른 수건에 맞아 떨어졌는데 냄새만 고약하게 나고 어디있는지 몰랐던 것을 구석에서 찾아 치웠다. 에고~~ 노린재 냄새~~!!! 갈퀴로 화단에 떨어진 낙엽을 긁어 내다보니 낙엽 아래 뭐가 이 겨울에 올라온게 있어서 곰곰 생각해보니 작년에 심은 꽃무릇이었다. 올 봄에 전혀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죽었나보다 생각했는데 봄,여름, 가을을 지나고 이렇게 추운 겨울에 잎을 피우고 있었다~~ 오호... 내년엔 꽃을 피우려나? 더보기
오래간만에...... 오래간만에 화단에 나갔다. 나가려는데 얼마나 안 나갔으면 문 앞에 거미가 집을 짓고 있었다. 어느새 두 배이상 자란 스킨답스는 땅에 뿌리를 박고 있었고 벌개미취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빈 화분에 던져놓은 고구마는 싹이나고 길게 줄기를 뻗고 있었고 벌개미취와 바위취는 화단을 양분하고 서로 영역 싸움을 하듯 대치하고 있어 내가 중재하지 않으면 내가 지나갈 길도 없앨 태세다. 더보기
내가 주인이다. 작년 초겨울이던가.... 사다 심은 꽃무릇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마치 "내가 주인인데 어쩐 일로 오셨수?" 하는 듯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녀석. 여행을 가고 없는 동안 주인 행세를 하며 새끼까지 낳아 기르고 있었다. 방치된 화단에서는 고양이가 주인이다. 더보기
모란과 작약의 차이 모란과 작약은 비슷한데 가장 큰 차이점은 초록 잎의 모양이다. 우리집에 있는 모란과 작약인데 작약은 몇 년 전 내가 옮겨 심은 이후 부터 꽃을 피우지 않고 있다. 더보기
휴케라 비가 제법 내리고 나니 비비추들이 몰라보게 자랐다. 화원에서 꽃모종을 사다가 심으려는데 지난주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서 추위에 약한 것들만 안으로 들여왔다. 베고니아는 워낙 흔하지만 잘 자라고 오랜 기간 꾸준히 꽃을 피워서 비비추와 더불어 화단의 기본 바탕을 마련해 준다. 이미 심어 놓은 것들은 그냥 두었는데 다행히 죽지 않았다. 들여왔던 화분을 오늘 다시 내놓았다. 많지도 않은 화분을 들고 드나드는 것도 귀찮게 되다보니 점점 화분은 작은 것으로 그것도 갯수를 줄이게 된다. 그만큼 열정이 식기는 해도 뭔가를 키우고 재배하며 달라지는 걸 보는 즐거움은 여전하다. '휴케라'라는 이름을 가진 이 식물은 종모양처럼 생긴 작은 꽃이 핀다고 한다. 잎 색깔이 다양하고 손바닥 모양이라 손바닥 정원에 잘 어울린다. 뿌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