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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위험에 처한 강아지 때문에

 

해변가에서 놀다 돌아오는 길에 강아지 한 마리가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아이가 잠시 아는 체를 하고 돌아서서 오다가 딸이

"아무래도 그 강아지 유기견 같아. 저러다 교통사고 날까 걱정이네~ 가 봐야 하겠어~"하면서 되돌아 뛰어갔다.

한참을 기다려도 딸이 오지를 않아 나도 뒤따라 갔다.

딸은 강아지가 걱정이 되었지만, 우린 딸이 걱정이 된 것이다.

딸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걸어 어디 있는지 물어 찾아갔다.

안전한 곳으로 안고 가려니 으르렁~~ 거려서 그냥 해변까지 따라 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아빠가 대신 전화 좀 해 주세요~ 유기견 센터에서 전화를 안 받네~~"

일단 119로 전화를 했더니 시청으로 연결해 주겠다고 하며 시청으로 전화를 연결해 주었다.

시청에서는 유기견 센터에 연락을 할테니 내 전화번호를 알려주어도 되는지 물었다.

잠시 뒤에 전화가 와서 우리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었다.

담당자는 우리가 있는 곳의 지번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우린 여행자인데다가 주변에 건물도 없고 여기 강릉과 주문진 사이 데크 길이라고 알려주었다.

아무래도 만나기가 쉽지 않아 주변 상가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담당자가 오는 동안 나는 혹시 길을 헤매는 강아지가 있는데 주인을 찾을 수 있는지 가게마다 수소문을 하였다.

하지만 그런 강아지를 아는 사람들이 없었다.

 

 

유기견 보호센터 차량에 탑승해서 딸과 강아지가 있는 해변까지 가는데

늦은 시각에 찾느라고 짜증이 났는지 아무 말없이 거칠게 차를 몰았다.

 

해변에 아이와 강아지를 발견하고 차를 멈춘 후

목줄을 들고 내려가 강아지에게 걸고는 우리더러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하며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하였다.

아까 약간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여 미안했던지 비교적 공손했다.

서로 좋은 일을 하려는 상황이었는데 자칫 서로에게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런 일이 충분히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고.....

그래도 연락이 되어 유기견 보호센터로 가게 되어 다행이었다.

딸은 자신의 오지랖으로 인해 엄마, 아빠 고생시켜 미안하단 표현을 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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