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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마음을 억누를 수 있다는 미련한 생각

- 나가려고만 하면

집에서의 시간이 소중해진다. 

나가려고만 하면.

 

- 친밀감 : 좋아하는 것보단 싫어하는 게 비슷할 때 더욱 강하게 드는 것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일

그래서 나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세계가 넓길 바란다.

내가 들여다볼 곳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끔은 세계가 전혀 없는 사람도 있더라.

 

그러니 상대의 입장에서 내가 품은 세계는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도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 한다.

 

- 나는 또 알고 있다. 우린 이제 막 만났으니 당분간 서로의 얼굴은 서로에 의해 수없이 바뀔 것이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기분과 감정에 의해서, 각자의 삶과 상황과 상태에 의해서 

 

- 원래 사람의 뒷모습이란 건 앞모습보다는 무언가 그늘지고 초라하며 어쩐지 쓸쓸해 보이기 마련이니까

 

- 마흔 두 살이라는 나이, 이혼남에,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외모와 안정적이지 못한 직업까지..... 그런데도 이런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면 아마도 만 명에 한 명이나 가질 법한 특이한 취향의 소유자이거나, 우리 누나 말마따타 '모든 걸 가졌기 때문에 너 같은 놈도 한번 만나보려는 복에 겨운 사람'중 하나일 것이다. 

 

- 너무도 무심히, 그리고 가차없이 내뱉어진 한마디.

 

- 나는 사람이 사람을 얼마나 어처구니없을 만큼 단순한 이유로 좋아하게 되는지에 관한 몇가지 사례를 알고 있다.

 

- 글쎄,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내 경험에 의하면 가치란 건 사랑을 함으로써 만들어지더라.

하기 전에 고려된다면 그것은 조건이 될 뿐.

 

웃을 일이 많아서 웃는 게 아니라

웃을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웃게 되는 것처럼

가치란 건 원래부터 존재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거라는 얘기다.

 

- 어려서는 별 대가 없이도 넘치도록 주어지던 셀렘과 기대같은 것들이

어른이 되면 좀처럼 가져 보기 힘든 이유는 모든 게 결정되어 버린 삶을 살기 때문이다. 

 

- 안부를 가장한 독촉 문자

 

- 케이크가 맛있는 신사동 어느 카페에서 

다 먹고 계산을 하는데 종업원이

"저 발레 하셨죠?"하고 물어 순간 당황한 이유는

그날 내가 몸에 딱 붙는 바지를 입고 있었기 대문이었다.

 

그녀는 단지 발렛 파킹을 했냐고 물어본 것뿐인데

난 혼자 무슨 생각을 한 걸까.

 

< 영상작가 오멜 파스트의 <차고세일> 중에서>

 

- 우린......이제 친해지겠지

마음은 놔두고 몸만 기형적으로 친해지겠지

 

- 참 신기하죠

 

내 고민엔 갈피를 못 잡고 허우적대면서

남의 고민을 들으면 해답이 너무도 선명히 보이고

내 집 대 청소를 할 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데

남의 집 정리하는 거 도와주러 가면

너는 어떻게 그렇게 정리를 잘하냐는 소리를 

들으니 말이에요.

 

- TIP

보기 싫은 사람의 전화번호를 함부로 지우지 말 것.

누군지 몰라서 받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으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이미 완성되어 버린 사람과 마주하게 되면 나의 입은 무거워진다.

 

- 온 세상이 나를 알아준다한들 당신이 몰라주면 소용없는 거니까. 그건 온 세상이 몰라주는 것과 다름없으니까.

 

- 인간은 결국엔 혼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혼자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게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봤을 때   책의 가장 위대하고도 현실적인 효용성은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람들과 있을 때 못지않게 때로는 그보다 더욱 풍요로운 순간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쉽게 말해, 바로 이런 순간에 책을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

 

- 됨됨이

 

누군가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때

내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의 상처에 집중하는 사람중

나는 어느 쪽일까

어느 쪽이여야한 할까.

 

- 어렵게 얻은 마음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기에 너를 헝클어 놨다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 

누구도 아프게 하지 않고 살아가리라 결심했지만 상처란 건 받는 것도 준 것도 내 의지로 되는 것은 아니더라.

 

 

-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이 쉽지 그걸 모르나? 바로 그 생각을 바꾸기가 때로는 인생을 바꾸는 것만큼이나 힘드니까 이러는 거잖아.

 

-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온전히 그리워하고 슬퍼하기만도 벅찬 시간에 돈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 기분은 씁쓸했다.

그때 나는 알았다. 연애 또한 현실의 일이긴 하지만 돈 앞에서는, 생계가 달린 문제 앞에서는 엄연히 두 번째 일일 수밖에 없다는 걸.

 

- 그토록 바라던 것을 찾았다고 세상이 개벽을 하듯 변하는 건 아니니까.

 

-오랫동안 간절히 원하던 것을 마침내 갖게 되었을 때

왜 생각만큼 기쁘지 않을까.

하지만 다시 이것을 놓아버린다고 생각하면

어째서 여전히 아찔 할까.

 

- 마음이란게 억누룰 수 있다는 미련한 생각

 

<언제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 을유문화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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