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있는 화분도 내 놓지 않고 아직 실내에 있다.
예년 같으면 비비추의 잎이 삐죽하게 손톱만큼만 땅을 뚫고 나와도 신기해 했는데 이렇게 자라도록 나와보지도 않았다.
큰 나무들이 그늘을 짙게 만드는 바람에 내가 고생한만큼 화단에 달라지지도 않자, 매번 파도에 의해 허물어버리는 모래성을 바라보는 아이같은 심정처럼 허무하기만 했다.
올해는 나보다 더 화단에 많이 나와보더니만, 화단에 안 나가 볼거면 이사가고 싶냐고 묻곤 했다.
하얀 목련의 꽃잎이 떨어져 색이 변해 지저분하게 되었을 때야 나와 보았다. 화단에.....
지나가시던 동네 분들이 웃으시며 '왜 화단 관리 안 하시나~~' 했었다고 하신다.
돌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비비추들....
장독대 주변으론 미국 제비꽃
둥글레
처음엔 쥐구멍인 줄 알았는데 싱크홀인가보다
날씨도 그렇고 내가 관리를 제대로 안하는 바람에 튤립은 영 신통치가 않다.
가장 잘 자라는 것은 심지도 않은 미국제비꽃이다.
원추리
둥글레
머위
작약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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