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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익숙해진 게으름...

침실 천장에 달린 십자모양의 등 4개 중에 등이 하나 나갔다.

하지만 아직 3개가 남은데다 침실이라 별 불편함이 없어 그냥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후 큰 방 천장에 달린 두개의 등 중에서 스위치 하나가 망가졌다.

자주 쓰는 방도 아니니 역시 그냥 놔 두었다. 그러자 이번엔

또 다른 방의 등 하나가 나가서 등을 갈아야 했지만 역시 그냥 두었다.

 

그렇게해서 4개의 방중에서 3개방의 등이 하나씩 나간 것이다.

첫번째 등이 나간지 6개월이 지난 것이다. 그냥 두어도 별 불편함이 없었고

전기도 절약하느라 일부러 하나를 빼놓는 집도 있던데 뭘~~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했지만 실은 전적으로 나의 게으름 때문인 것이다.

 

여분의 갓과 등이 창고에 있는데도 말이다.

 

얼마전에 큰 아이가 왔다가 세 방의 등과 스위치를 갈고 고쳐주었다.

불을 켜고 보니 환한 것이 너무 좋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게으름에 이제까지 침침한 그런 속에서 살아왔던 것이다.

 

 

 

성탄절이네....오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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