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부부가 나무에 사는 새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25년간 자리를 지킨 나무를 정확히 반으로 잘라냈다는 기사가 났다.
반으로 잘린 나무를 보고 있으려니 당연히 베어낸 사람이 잘못했으며,
아주 고약한 사람이라 여겨지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나는 자른 부부의 입장도 이해가 되었다.
내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나도 내 집 앞의 나무들을 자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늘이 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하자 점점 이끼도 끼고 화단에 꽃들도 좋지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생각에는 푸르른 잘 자란 나무를 자른다는 건 용납못할 일일 것이다.
우리가 이사와서 관리를 하고 2년 정도 지난 사진과 지금의 화단 사진을 비교해 보면
볕이 잘 들던 그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