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좀 듣지.....
지금껏 대장 내시경 한번도 받은 적이 없으니 이번에 받자구~~
작년인가 재작년에도 예약까지 해놓고 취소한 적이 있는지라
올해는 말을 듣기로 했다.
부담스럽게 많은 양의 액체약을 먹지 않고
알약으로 먹어도 된다고 하였다.
오라팡이라는 타이레놀 크기의 알약이었다.
<대장내시경 알약 오라팡>
검진 결과를 설명하며 보여준 장 속의 사진은 잘 닦아놓은 타일처럼 깨끗하고 반들거렸다.
"거봐 내가 괜찮다고 했잖아~"
"이제 23년에 받으시면 됩니다."
"아~ 23년 후에~ㅋㅋ"
그러자 옆에서
"아니~ 그때까지 살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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