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제주도 - 제주에서 서귀포로

마일리지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데.......이번에 사용할까?

고심 끝에 예약을 했는데 코로나 확진자는 500명대에서 훌쩍 600명대를 넘어서 버렸다.

몇 번이나 망설였고, 하루에도 취소할까 말까를 수없이 되풀이 하였다. 

 

그러다  갈까 : 말까 = 51 : 49 정도로 우린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때 가고 이번이 두 번째 제주행이다.

처음 갔을 때의 기억이 거의 남아 있질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 갈 때보다 더 걱정이 된단다.

걱정스럽긴 하지만 해외여행 갈 때 보단 걱정이 덜 되는데?

 

비행기 안에서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숨을 죽이며

역대 최고의 말 잘 듣고 승무원 귀찮게 하지 않는 승객들인 것이다.

짧은 시간이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 자리에서 꼼짝 안하고

화장실도 안가고 물도 한 모금 안 마시고 제주에 도착했다.

 

렌트를 할까 말까 하다가 일단 그냥 다니기로 했다.

제주 택시기사들이 제주지사 원희룡 욕을 엄청한단다.

대중교통이 점점 좋아져서 택시 승객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럼 택시기사들 외에 제주도민들과 관광객 입장에선 좋은 것 아닐까?

 

발길 닿는대로 다니자고 3일간 제주에서 대부분을 걸어서 다녔다.

이제 제주에서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왔다.

서울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거라는 예보를 들었는데

서귀포는 온화하고 길거리엔 노란 털머위가 꽃을 한창 피우고 있었다.

여러색의 펜지도 공원 화단을 가득 장식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귤바구니를 놓고 파는 모습이 눈에 뜨였다.

서귀포에서도 걷거나 정 힘들면 버스를 타기로 했다.

어디선가 아주 어릴 때 듣던 조미미의 <서귀포를 아시나요>라는 노래가 들려왔다.

그 뒤를 이어 혜은이의 <감수광>이 들려왔지만 그다지 흥이 오르진 않았다.

코로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울감을 심어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