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밑줄긋기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다른 애들도 다 가지고 있는 걸 우리 애만 가지고 있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한글을 금세 떼는 걸보곤 '어머 우리 애 천재인가봐' 라는 생각을 했다. “정신과 의사는 다를줄 알았는데 자기 자식 자랑하는 건 다른 부모랑 똑같네요."라는 말을 들어도 나는 괘념치 않았다.

 

-내가 너의 앞날을 미리 생각해 두었는데, 네가 그길을 가야만 행복할 거라고 단정한 나의 오만이었던 것이다.

 

-어느새 네가 어른이 되었구나. 이제는 보내줘야하는 거구나 생각해보면 너는 이미 독립적인 한인간으로서 너의 길을 가고있었데 내가 그것을 애써 부정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너를 내 품안에서 계속 보살펴 줘야 할 아이로만 바라보면서 말이다. 처음부터 '너하고 싶은데로 해라'라고 했어야 하는데 엄마가 부족했다. 정말 미안하다.

 

-딸아 고맙다. 네가 먼저 용감하게 부모의 세계를 부숴준 덕분에 역시 엄마 역할에서 졸업할 수 있었다.

 

-아무 문제없이 지난간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특히나 네가 어렸을 적에는 오늘도 무사히 라는 말을 달고 살아야 했다.

 

-결혼할까? 말까? 그럴 때 꼭 해봐야 할 질문....이 남자와 대화가 되는가?

 

-세상에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사는 것만큼 천당과 지옥과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드라마가 또 어디있으랴...사람이 도를 닦기 위해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만 결혼만큼 마음을 넓고 깊게 만드는 수련장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을 찾는 이들 중에는 직장에서 원치 않는 퇴직을 한 후에 겪게 되는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았다. 직장에 다니는 것만으로 나를 표현할 말이 없어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들을 보며 직장 생활이란 것이 긴라이프 사이클에서 얼마나 한시적인 가를 다시 한번 느꼈다.

 

- 좋은 직장에 다니지 않으면 모든게 끝난것처럼 생각하지 말라. 좋은 직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어느 곳이냐가 아니라 무엇을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 독일에 사는고고학자이자 소설가인 허수경씨는 인터뷰에서 뙤약볕에서 발굴하거나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거나 고행은 마찬가지다. 단지 발굴 2개월하면 몸무게가 7킬로 빠지고 2개월 글을 쓰면 몸무게가 7킬로 늘어나는 차이밖에 없다.

 

-엄마의 자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은 모든 태아에게 근원적 불안을 유발하는 상실이다. 그래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모두 우는 것이라고

 

-결혼을 미루는 것은 전장에서 도망가는 것....역설적으로 결혼은 전쟁만큼 힘들다....결혼은 30명과 동시에 하는 거에요.

 

-우리는 대부분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통에 힘들어한다.

 

-싱글도 아닌데 외롭다? 결혼을 해도 외로운 것은 마찬가지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사이토 시케타가 말했다.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일수록 쉽게 일어선다. 반대로 넘어지지 않는 방법만을 배우면 결국에 일어서는 방법을 모르게 된다.

 

-내 안에 있는 회복 탄력성을 믿어라.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는

완벽주의자는 삶의 여행을 직선도로로 생각하고 오직 결과에만 초점을 둔다 그래서 목표를 향해 가는 즐거움을 누릴 줄 모른다. 그리고 똑같은 상황을 두고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도 실패로 간주한다. 실패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은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하지 않게 만든다.

 

-완벽한 작품을 내려다가 졸작을 내는 역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실수나 결점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과도한 요구를 받아온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개 성취지향적인 부모 밑에서 성장하면서 자신이 완벽하게 무언가를 수행했을 때만 사랑과 인정을 받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사랑받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자신이 잘못했거나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려면 완벽해야 한다는 무의식적 믿음을 키우게 된다. 게다가 현대사회는 늘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부추기고 실수를 하면 안된다고 압박한다. 결국 완벽주의자는 이룰 수 없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항상 루저로 남는다.

 

-어느 미대 수업에서는 100개의 시안을 한번에 제출하라는 숙제를 내준다고 한다. 뛰어난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는 것보다 어떤 것이든 100개를 그리면 그중에 뛰어난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미완성을 견디는 것도 습관이다.

 

-너무 많은 선택의 자유는 저주가 된다. 왜냐하면 하나를 선택할 때 버려야 하는 대안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의 직업을 선택 할 때 수많은 다른 직업을 버려야 한다. 버리는 게 많을수록 선택한 것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그러면 기대치가 높은만큼 선택한 것에 대해 실망 할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내가 다른걸 선택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드는 것이다. 결국 뭘 선택하든 선택한 것에 대해 만족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직업 선택에 있어서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은 많은 곳에 지원서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들은 작은 것에 만족하는 성향의 사람들보다 20%나 높은 급여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만족도는 낮았다. 입사지원서를 냈던 다른 회사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 더 많이 했기 때문이다.

 

-선택의 자유 그 자체는 더 이상 우리를 더 이상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성공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을지 몰라도 행복은 그 선택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모든 선택지를 따져보고 결정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부터 버려라. 때론 직관이 더 현명하다.

 

-안전한 길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길에 길들여지면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더이상하지않게 된다. 다만 안전한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데에만 신경을 쓰게 될 뿐이다. 그래서 안전한 길은 무섭다.

 

-누군가 너를 시기한다는 건 그만큼 베풀게 많다는 뜻이다.

 

-“나는 너희들이 나보다 잘될까 항상 불안했어

영화 마이블랙 미니 드레스에서 수지가 혜지이에게 던진 말이다. 영화의 네 주인공 수지 혜지 민희 유민은 같은 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들이다. 졸업할때까지 내내 같이 붙어다닌 단짝 친구들이다. 졸업만하면 탄탄한 앞날이 펼쳐질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취업은 실패하고, 집안 사정은 기울고, 연애도 꼬여만 간다. 그러던 중 혜지가 갑자기 잘 나가는 신인 배우가 되자. 그들의 우정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세 친구들은 아무도 혜지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지 않는다.

 

-비슷한 게 많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부러움을 받는 자리로 올라서는 걸 볼 때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 한켠에 깎아내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친구의 실패를 은근히 바라고, 그의 자리를 빼앗아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더 괴로운 사실은 친구를 미워하는 자신이 한심하고 초라하게느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열등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선망하는 사람은 멀리서 보기때문에 멋져 보이고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다. 무대에서는 프리마돈나지만 무대뒤에 가면 우리와 비슷한 일상이 기다릴 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통이 있다는 걸 안다면 시기심의 맹렬한 기세도 한풀 꺾일 것이다.

 

-누군가 너를 시기해서 물어뜯으려고 하면 억울하고 괴로울 것이다. 그러나 시기심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시기하는 사람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만큼 베풀게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너에게도 책임이 있다. 욕망의 대상을 먼저 획득한자는 약자를 배려할 의무가 있다. 그게 가진자의 윤리이며, 우리는 그걸 배려라고 부른다.

 

-독일의 시인 릴케는 말테의 수기에서 '고독한 사람을 내버려 둬라. 그는 지금 신을 만나고 있다' 라고 말했다. 고독이란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며 자신의 의미를 음미하는 시간이다.

 

-너에게 우리 사랑은 풍선껌이었니? 이렇게 뻥하고 터뜨리려고 분 10년동안 분거였어? 그럼 난 뭔제? 네가 터뜨리고 간 풍선껌이 평생 꺼지지 않을 사랑이라고 믿었던 나는 어쩌라고...

 

-일단 부정하는 것....이것은 무의식적을 충격을 완화시키려는 우리 마음의 전략이다.

 

-정신의학자 헬렌도이치는 '표현되지 않은 애도는 어떤 방법으로든 전부 표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리학자 매슬로 - 마음 속 지옥을 피하려고 하면 마음 속 천국도 멀어진다.

 

<힘과 용기의 차이> ...데이빋 그린피스가 지은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방어자세를 버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다른사람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서는 힘이

자신의 고통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는 힘이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걱정을 가불하고 있는사람들..

 

-지나친 병적 불안만 아니라면 불안은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의 시그널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을 잠재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다. 몸이 분주해지고 바쁘면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해야 해서 잡념이 사라지게 된다.

 

-사실 나는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보다 불안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걱정스럽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호소하는 내용중 하나가 제 미래가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요.”. 살아야 할 이유나 명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욕망이 없는 것이고 욕망이 없기에 불안도 없는 것이다. 그럴 때면 사람들은 자살을 떠 올린다. 그래서 나는 욕망이란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 gal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살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정신의 엔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끔 사는 일이 불안해질 때면 그 신호를 밀어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소리에 귀기울여 보는 것이 필요하다. 불안하다는 건 어떻게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의 시그널이자 지금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증거니까.

 

-당장 좋은 댓글이 달리고 팔로워가 늘면 관심을받고 있다는 생각에 기쁘지만 거꾸로 조금만 부정적인 의견이 올라와도 큰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다 보며 좋지만공허한 말이 쌓여 채워지지 않는 고독감을 남기고야 만다.

 

-성충동과 관련된 뇌 공감을 남녀 비교했을 때 남자가 2.5배 크다고 한다. 남녀가 대화하는 상황에서 남자와 여자의 뇌를 스캔하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남자의 뇌에선 쾌감과 보상을 관장하는 측중격핵이 자극되는 반면, 여자의 뇌에서는 미동도 감지되지 않는다. 이것은 남자는 대화조차 잠재적인 성적 접촉으로 인식하는 반면 여자는 대화로만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남자들의 성충동을 무분별한 성충동을 생물학이란 이름으로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된다. 사랑하는 여자가 가진 생각을 존중하여야 한다.

 

-수잔케인은 ...그에 따르면 강력한 자극을 추구하는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고독은 고통이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고독이란 없어선 안 될 공기 같은 존재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은 고독속에서 자신의 내면세계에 접속해 그곳에서 보물을 찾아낸다.

 

<한성희 / 갤리온 출판>

 

'밑줄긋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 4 (조조와 원소)  (0) 2020.09.05
장자 - 덕충부  (0) 2020.08.21
길귀신의 노래  (0) 2020.08.04
지지 않는다는 말  (0) 2020.07.26
당신과 나사이  (0)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