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자 화분을 집안으로 들였다.
살아있는 것들을 그냥 얼려죽게 놔둘 수 없어, 값나가는 것들은 아니지만
하나 둘 들여오자 또 다시 집안이 가득하다.
가장 큰 만냥금을 나중에 들여오자고 했는데 갑자기 영하로 곧두박질 친 날 아침.
부랴부랴 나가보았더니 만냥금이 얼어서 축 늘어져 있었다.
죽었으려나. 했는데 집안으로 들여오자 차츰 생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화분이 많이 줄어 단촐해졌다.
화분 옮기는 것도 일이 되는 것 같아 늘리지 않기도 했지만 욕심도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