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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에필로그

마라톤 선수가 경기를 끝내고 돌아와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것처럼...... 여행을 끝낸 나도 그런 선수의 심정이었다.

그리하여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적응기를 가지면서 쉬려고 하였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장애물 경기장에 있는 것 같았다.

모두들 물웅덩이를 건너고 허들을 뛰어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내가 마라톤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장애물 경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상은 나에게만 버거운게 아니었다.

 

나도 저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려면 나도 저 경기장 안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난 엄살쟁이이이고, 게으름뱅이이고, 사회부적응자로 인식 될 것이다.

마지못해 나도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기어 변속이 안되는 자전거처럼 쩔그덕 거린다.

언제 나도 제자리에 기어가 맞추어져서 원활하게 돌아가려나.

 

항공사 직원이 말한 대로 우리가 도착하고 다음날 자정 무렵,

잃어버렸던 캐리어가 마침내 도착하였다.

 

모든 충전선이 그 캐리어에 있었다.

카메라,면도기,아이패드,휴대폰 등등.....그것들이 가장 반가웠다.

또 한가지 집사람의 속옷들도.....ㅎㅎ

 

집사람이 여행 기간내내 저녁이면 휴대폰으로 사진과 함께 일기 쓴 것이 

며칠후 작은 책자로 만들어져 배달되어 왔다.

나도 스페인 여행기를 끝냈다.

그리고 내 스페인 여행 책자도 배달되어 왔다.

스페인 여행의 매듭이 지어졌다.

 

 

 

 

집사람은 여행 기간 동안 매일 휴대폰으로 사진과 글을 올린 것을 스냅스 사이트에서 .......작은 책자로 만들었다.(스냅스 포토북 - 스페인)

 

 

내 책은 하드커버에 유광으로 만들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7500원.

 

 

프라도 미술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여 집에 있던 책자를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가기 전에 보았던 책들......가고 싶던 도시들을 다녀와서 이젠.....추억 속의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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