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하계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넓고 쾌적하고 멋진 미술관이다. 입장료는 물론 무료.
언뜻 머리카락처럼 보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도블럭에 종이를 대고 검은 볼펜으로 무수히 선을 긋었다.
뭐라고 하지 않고선 막막함을 이겨내기 힘들었을것이다.
보도블럭이다보니 종이를 종종 찟겨져 나갔고
보고 있다보니 드라마 '미생'에서 김희원이 분한 '박과장'이 종이에 볼펜으로 줄을 죽죽 그으면서....읊조렸던 말이 떠 올랐다.
"에이~~씨~~ 재미없어" 개인은 한 조직(회사)의 부속품에 불과한 것 같이 느껴져서 그동안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허무함을 느낀 박과장 행위가 느껴졌다.
저 쌓아놓은 박스에 달러를 가득 채우면 저 폭격기를 살 수 있다고 했던가?
미술관 내부에서는 창밖으로 노원구의 상징 조형물이 보인다.
카페에서 옥상으로 나가면 시원한 공간이.....
2013년 서울 북서울 미술관 개관 당시 버려지는 나무들을 쌓아놓은 것을 본 기억이 나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나무들을 실제 나무가 자라서 버려진 나무들을 감싸고 있다. 나도 한 때는 너희처럼 살아있는 나무였어.....고맙구나. 나를 알아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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