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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10일째 기록 - 런던에서 스톤헨지 가기

어제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다시 새벽에 깼다.

배가 고파서 일어난 것이다.꼬르륵~~ 밥을 먹고,

우린 어제 짜지 못한 일정을 짰다.

 

솔즈베리 마을을 보고 스톤헨지를 보러 가기로 했다. 스톤헨지 가는 방법 머릿속 훈련.

기숙사 근처 사우스 켄싱턴 역에서 4정거 타고 웨스트 민스트역에서 내린다.

거기서 걸어서 워터루 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솔즈베리에 간다.

워터루역에서 솔즈베리까지 기차로 1시간 20분이 걸린다. 런던에서 솔즈베리까지 기차요금은 38.60파운드

기차가격은 시간에 따라서 달라지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

 

런던에서 스톤헨지 가는 방법

일단 솔즈베리까지 간다. 가는 방법 : 워터루 역에서 기차를 탐.기차요금은 38.60파운드

솔즈베리에서 스톤헨지 가는 방법(예약 안해도 가능함) : 투어버스 이용 28.2 파운드(버스에 스톤헨지 그림이 있는 버스)

 

이른 아침 출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말 잘 듣는 학생들처럼 버스 정거장에는 사람들이 줄을 잘 맞추어 서 있다.

일본 사람들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는데, 두 나라가 섬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마도 섬이라고 하는 환경이 사람들의 행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솔즈베리에 내려서 투어 버스를 타려고 갔는데 미리 예약을 한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다.

우린 버스에서 직접 지불을 하고도 가능한 것을 알고 줄을 서 있는데 앞에 서 있던 한 청년이

우리더러 영어를 할줄 아느냐고 묻고는 우리가 잘 못한다고 하자 버스 기사에게 이러저러한 것을 물어본다.

아마도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도 가능하느냐고 묻는 것 같았다.

우린 이미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총각이 친절을 베풀어주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 청년은 이태리 청년인데 영어를 못하는 이태리인 부모님을 모시고 영국 여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마 부모님이 영어를 못하시니 부모님 생각을 해서 적극적으로 우릴 도와주려 한 것이었다.

꼭 비정상회담의 줄리앙을 닮았다. 하는 행동이 누가 보아도 사위삼았으면 싶은 총각이었다.

우리가 예약했다는 출력물 없이 돈을 들고 줄을 서 있으려니까 뒤에 있는 중국인 가이드는 예약 안했으니 뒤로 가라고 손짓을 한다.

예약 안하면 가능하지 않은 걸로 아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우린 아무 문제 없다는 제스처를 해 보였다. no problem

 

솔즈베리에 내려서 다시 또 셔틀버스를 갈아탔다.

벌판에 우뚝 서 있는 엄청난 크기의 바위들.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스톤헨지.

이 바위덩어리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은 끊임없이 모여든다.

셔틀버스는 쉬지않고 사람들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바위덩어리 몇 개가 엄청난 관광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불가사의함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호기심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여기 이 벌판에 저런 바위들을 세워놓았을까?

과학 문명이 발달한 지금도 쉽지않은 일을 어떤 방법을 사용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가까운 주변엔 저런 바위가 없다는데 말이다.

 

스톤헨지를 반바퀴를 돌고는 점심을 먹었다. 한바퀴를 완전히 돌면서 사진을 찍었다.

하늘엔 낮은 구름이 끼어서 잔뜩 짓누르는 느낌이다.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스톤헨지를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탔는데

솔즈베리로 가는 버스에는  스톤헨지와 더불어 올드살룸이라고 크게 씌여 있었다.

올드 살룸이라는 버스 정거장도 있었다. 어? 여기도 무슨 유적지가 있나봐. 우린 올드 살룸이라는 곳에서 무작정 내렸다.

그리고 이정표를 따라서 올드살룸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와우~~오길 잘 했네.

이곳은 5000년전의 유적지로 성곽터와 해자. 그리고 군데 군데 당시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었다.

대부분 스톤헨지만 보고 그냥들 가서 스톤헨지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적어 한산했다.

 

솔즈베리에 내렸더니 마을이 예쁘장했다.

솔즈베리 대성당안에는 마그나카르타 진본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다른 건 사진촬영이 허용되었지만

이 진본은 휘장 속에 넣어두고 구경은 가능했으나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였다. 솔즈베리시를 구경하고 기차를 탔다.

 

기차에서 음료수를 수레에 싣고 밀고 다니며 파는 청년이 우리가 커피를 달라고 하자

커피는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수레에 있는 커피를 가리키자. "오~~코피~~"하는 것이었다.

커피와 코피의 발음 차이로 알아듣지 못하다니.......이해가 안되었다.

이 청년의 표정으로 보아서는 일부러 못 알아들은 체한 것 같지는 않았다.

 

런던으로 돌아오니 비가 왔었는지 포도가 젖어 있었다.

오늘은 빅토리앤 앨버트 박물관을 야간 개장하는 날이라 밤에 박물관에 또 갔다.

 

박물관엔 한국관도 있었다. 그런데 일본과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간이 협소했다.

일본과 중국이 체육관 크기라면 우리나라 유물들은 교실 복도 정도의 공간에 전시되어 있었다.

좋게 생각하면 우리 유물이 유출되지않은 것을 기쁘게 생각해야지....하면서 보았다.

대원군의 쇄국정책 덕분일까?

 

솔즈베리에서 스톤헨지 보러가는 요금 28.2파운드(버스요금, 올드셀롬 스톤헨지 요금이 포함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