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김선생 제자들이 책에 실을 두 사람이 함께 찍은 달달한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난생 처음 셀카를 같이 찍어보자고 갔습니다.
에펠탑은 삼엄하게 무장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습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셀카를 찍어본 경험이 적어 사진이 영 이상 합니다.
마침 주변에 한국인 세 자매가 사진을 찍고 있어서 부탁을 해서 찍었습니다.
그들도 우리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었는데 사진이 검게 나와서 얼굴 식별이 안 되네요.
그래서 우리 폰으로 찍어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알고보니 그들은 세자매가 아니라 엄마와 두 딸이었습니다.
키도 똑같고 얼굴 생김새도 비슷하고 얼핏보면 세자매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습니다.
브라질에서 3년째 살고 있는데 서울에 다녀오는 길에 파리를 경유해서 가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10시간의 시간이 남아 부지런히 파리를 다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브라질 치안이 걱정스럽다고 하자 자기 남편도 경찰에게 돈을 털린 적이 있을 정도로 치안이 엉망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개선문쪽으로 가고 우린 오랑쥬리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오랑쥬리 미술관은 3년 전에 왔을 땐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번에는 사진 촬영을 허가하였습니다.
모네의 수련 그림이 유명한 곳입니다.
오랑쥬리를 나와 오르셰를 또 가고 마지막으로 루브르를 갔습니다.
오르셰 미술관을 둘러보는 중에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인화물질등이 발견되면 즉시 미술관을 폐쇄 할 예정이라는 방송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안내 방송이라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어 방송을 어찌 알아들었냐구요?
여러 언어 방송 중에 글쎄 한국말 방송도 있지 뭡니까?
한국말 안내 방송을 다른 나라에서 처음 들어서 신기했습니다.
오르셰 미술관은 작품들 자체가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 많기도 하지만, 카페도 있고 식당도 있고
3층 밖으로 나와 바깥 바람을 쏘일 장소도 있어서 쉬엄쉬엄 보기 좋은 곳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오래전 성이었었는데 지하에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주변을 물로 채웠던 해자 시설이 복원되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여러번 갔어도 이렇게 보지 못한 것이 있을 정도로 루브르 박물관은 방대합니다.
밖으로 나와 길을 걷는데 구걸하는 사람이 동전 통을 흔들면서 일본과 중국 인삿말로 구걸을 합니다.
곤니찌와~~니하오~~아마 일본사람이나, 중국 사람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하고 말했다면 적선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애완견까지 데리고 구걸하고 있어서, 고개가 갸우뚱하게 만들었습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내 감정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또 다른 장면을 오늘 또 목격하였습니다.
남자 둘이 길거리에서 격렬한 입맞춤을 하고 있는 걸 코앞에서 보았는데 동성애를 이해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었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세모녀에게 사진을 전송합니다.
고맙다는 인삿말과 더불어 혹시 에펠탑만 찍은 사진이 있다면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줍니다.
어머나~~예술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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