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 나에게 호감을 전해오는 분들,
그것도 매우 적극적으로 표시해오는 분들 가운데 상당수는 유시민 대표에 대해서도 강한 호감을 표했다.
이상했다. 유대표와 나는 다른 정당에 속해 있고, 같이 한 일이라고는 전혀 없었으며, 밖으로 드러나는 인상으로도 크게 다른데,
이분들은 왜 두사람을 함께 좋아하나, 내가 유대표와 무엇이 비슷하기에, 그 점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유시민 : 마지막 대담을 마친 후 든 느낌은 이랬다.
나는 불온한데 그는 선량하다. 그는 일관되게 모범적이지만 나는 가끔씩 일탈을 저지른다.
그가 많이 사랑받는 것과 달리 나는 곳곳에서 미움 받는다. 그에게서는 이성의 향기가, 내게서는 야성의 열기가 풍긴다.
그는 진보를 말했고 나는 자유를 말했다. 이 모든 느낌을 뭉뚱그려 말하자면, 그는 둥그렇고 나는 각이 졌다. 우리는 확실히 서로 달랐다.
그는 도덕에 끌리고 옳은 일에 집중하는 반면, 나는 권력에 끌리고 이기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진보를 말했고, 나는 자유를 말했다. 그는 지난날 갇힌 사람을 도왔고 나는 그와 같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 그는 조직의 보호를 받는 사람이고, 나는 조직을 보호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이정희-유시민 대담집 미래의 진보/이정무 지음/민중의 소리>
두 사람 다.....정치를 떠났다. 한사람은 자의로.... 또 한사람은 타의로 정치를 떠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무엇인가를 잃은 것은 아닌지...
깨어있는 국민.... 그리하여, 뿌리가 강한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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