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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 정규편성이 유력하다.는 기사가 떴다.

아마도 JTBC 손석희 사장의 역할이 있지 않았을까?

 

김제동의 손석희 사장을 언급한 대목도 눈낄을 끈다.
김제동은 "과거 '100분 토론'에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정치적 딱지가 붙기 시작했다.

그때 그 프로그램을 섭외한 사람은 손석희 사장님이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사장이 '100분 토론' 400회 특집인데 토론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내가 뽑혔다고 했다"며

 "토론을 어떻게 하면 잘 하는지 말해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제동은 생방송 전 본 대본을 언급하며 "주제가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더라.

내가 그걸 보고 이거는" 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포토 보기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이 여러 사람들과 만나서 나눈 대화들로 엮은 책 

 

질문과 대답과 김제동 본인의 이야기로 구분되어 있다.

여러 명의 이야기가 나와서 한 사람 당 할당된 페이지가 짧긴 하지만

중요한 핵심만 가려서 실었다. 다이제스트하게.....

 

그중에 노무현대통령이 임기 내내 독립을 위해 애써줬던 언론과 검찰,

결국 그 두 기관에 의해 죽음의 길을 간 거라고 이야기하는 정연주 전 KBS사장의 이야기에 마음 한 켠 싸해 진다.

 

이혼한 고현정의 이야기도 그렇다.

결혼한 당사자인 고현정은 덤덤할 수 있지만 부모님은 그것에 대해

일종의 죄의식 같은 것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는 말에 코등이 시큰하다.

 

나 역시 나중에 아이들을 만나더라도 아이고 내 새끼야이러면서 울고불고 하지는 않을거야.

어떻게 지냈는지 관심사와 고민거리는 뭔지 쿨하게 물어보겠다는 마음이 들어.

애들보다 난 부모님에게 더 죄송한 마음이 들어, 결혼해서 애 낳고 해로 하는 것을

정상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 앞에서 난 이상한 짓을 한 거잖아.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부모님은 그것에 대해 죄의식 같은 것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

 

쉽지 않은 이야기로는 고현정에게 이혼해서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것이었는데

그건 그 아이들 몫이야. 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건강하게 태어났고 부족함 없이 잘 자라고 있잖아.

단 한 가지 엄마가 가까이서 키워주지 못한다는 결핍감이 있는 것이지, 그런데 그건 그 아이들 운명이잖아.

훨씬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그 아이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엄살을 안 떨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

 

신영복 교수의 말은 우리로부터 존경 받는 사람들이 존경이라는 것도 그 사람들에게 일종의 감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썼던 글도 교도소와 가족이라는 이중의 검열을 전제로 하다 보니 항상 반듯하고,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지요.

그렇지만 실제 삶은 그렇지 않았어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무서움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그런지 독자들을 만나면 반듯하고 쓰러지지 않는 모습만 보여줘야 하고, 저를 그렇게 보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가능하면 독자들을 만나는 걸 피하고 싶어요. ”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위즈덤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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