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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도쿄여행 11 - 긴자거리,국제전시장,쓰키지 시장,오다이바,GONPACHI

고급 브랜드의 메카답게 긴자 거리에는 명품 매장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거리를 걷다가 공원에서 잠시 쉬는데 갑자기 고층건물 때문일지 갑자기 돌풍이 불었다.

10m 저쪽에서 우리처럼 쉬고 있던 한 여자의 모자가 벗겨져서 우리 있는 쪽으로 날아왔다.

다행히도 모자가 내 다리에 걸렸다.

내가 주워서 가져다주려는데 모자를 받으러 오던 일본인 여자가 그만, 공원 돌바닥에서 엎어지고 말았다.

에그머니!! 다가가서 모자를 건네주었다. 몹시 아프고 무릎에 상처도 났을 것 같다.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다급한 중에도 모자를 받으며 일본인 특유의 공손한 모습으로 인사를 하는데,

채 일어나지도 못한 자세라서 꼭 세배하는 사람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다.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그 여자가 뒷마무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 같아서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긴자에서 걸어서 전혀 느낌이 다른 쓰키지 재래시장까지 왔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에서 계란말이를 먹었는데

맛은 달달하고 약간 우리네 계란말이와 카스테라 맛을 합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계란말이를 파는 곳이 여러곳인데도 어느 곳이나 사람이 많았다.

 

쓰키지 시장을 빠져나와 유리카모메(무인경전철)를 타기 위해 심바시 역으로 향했다.

요금은 1820엔.

인공섬 오다이바를 도는 기차인데 하루 종일 언제 어느 역에서 내려서 다시 타도되는 일일 무제한 이용권이다.

 

조카가 회사에서 퇴근할 때 함께 만나 저녁을 먹기로 하여 우에노 역에서 만났다.

저녁을 먹은 후 조카가 2차를 데리고 간  GONPACHI라는 곳은 마치 청나라 말기의 술집 같았다.

구석구석에서는 뭔가 은밀한 밀담을 나누고 있는 것 만같고

한 쪽에선 아편을 하는 사람들이 풀어진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퇴폐적인 장면이 연상되는 그런 느낌.

~ 여기서 영화 찍으면 멋 있겠다.” 하고 말하니까, 영화 킬빌을 찍은 장소이기도 하고 유명인들이 많이 찾는단다.

술을 못하는 내가 술을 한잔 마셨다. 술을 마셔야 제대로 분위기에 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히비야 공원에서 새를 찍는 사람들.

 

긴자 거리 풍경들....

 

 

 

 

 

일일이 저울에 무게를 달아서 만드는 달걀말이. - 쓰키지 시장에서

 

시식을 해보고는 맵다는 표정을 짓더니 만족스러운 듯 김치를 사가는 사람. 김치맛을 아네?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가보니 새해 처음 경매에서 4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된 참치. 해체하기 직전. 취재하려는 방송국 사람들과 구경꾼들로 법석.

 

 

 

 

다음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중앙일보에 그 기사가 실렸다.

 

 

무인경전철 유리카모메의 가장 앞 부분 - 운전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신기하다.

 

 

        일인 820엔 인공섬 오다이바를 도는 경전철. 하루 코스로 잡고 내려서 구경하다가 다시 또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생각을 하고 

     아침 일찍 부터 일정을 시작하면 아깝지 않고 좋을듯 싶다.  우린 오후부터 시작해서 국제전시장과 오다이바 공원,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곳 총 세군데만 내렸다.

     지금도 공사하는 곳이 많이 눈에 뜨이는 인공섬 오다이바.

 

유리카모메를 타고 갔던 오다이바의 국제전시장. 건물은 아주 독특했으나 연초라서 그런지 안이나 밖이나 썰렁한 분위기였다.

 

말고기 회.

 

록본기 힐즈에서 한블럭 떨어진 곳에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술집 GONPACHI.

 

저 위에서 주인공이 칼을 들고 날아내려오는 장면이 연상된다고 하자, 영화 킬빌에 나온다고 하였다.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느낌이 드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