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어느 날....산에서
푸릇푸릇 새순이 돋는 나무들을 찍고 있는데 자매인 듯한 두 여자분이 오더니 묻는다.
- 뭘 찍으세요?
나무들 색이 이뻐서 나무들 찍고 있어요.
- 어디서 활동하세요?
네?? 저 활동 안하는데요??
(아마도 식물관련 어떤 동호회 회원인줄 알았나보다.)
- 혹시 말발도리를 아세요?
모르는데요.
- 이리와 보세요. 이게 말발도리인데요.
귀한 꽃이예요. 다른 사람들이 알면 캐 갈까봐 제가 이렇게 낙엽으로 덮어놓았어요.
하면서 낙엽을 들춰보여준다.
집에 와서 바로 검색을 해보니 내가 보고 온 것과는 조금 모양이 다르다.
다른 종류의 말발도리인가?
아무튼 나도 등산을 가다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말발도리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이후론 그 자매들을 만나지 못했다.
<시간상으로는 역순이다. 이 사진이 자매를 만났을 때 찍은 사진이다. 맨 위의 사진이 가장 최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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