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서

말발도리를 아세요?

 지난 봄 어느 날....산에서

푸릇푸릇 새순이 돋는 나무들을 찍고 있는데 자매인 듯한 두 여자분이 오더니 묻는다.

 

- 뭘 찍으세요? 

 나무들 색이 이뻐서 나무들 찍고 있어요.

 

- 어디서 활동하세요?

  네?? 저 활동 안하는데요??

 (아마도 식물관련 어떤 동호회 회원인줄 알았나보다.)

 

- 혹시 말발도리를 아세요?

  모르는데요.

 

- 이리와 보세요. 이게 말발도리인데요.

 귀한 꽃이예요. 다른 사람들이 알면 캐 갈까봐 제가 이렇게 낙엽으로 덮어놓았어요.

 하면서 낙엽을 들춰보여준다.

 

집에 와서 바로 검색을 해보니 내가 보고 온 것과는 조금 모양이 다르다.

다른 종류의 말발도리인가?

아무튼 나도 등산을 가다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말발도리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이후론 그 자매들을 만나지 못했다.

 

 

 

 

 

 

 

 

 

 

 

 

 

<시간상으로는 역순이다.  이 사진이 자매를 만났을 때 찍은 사진이다.  맨 위의 사진이 가장 최근 사진.>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가  (0) 2014.07.30
블로그vs블로그  (0) 2014.07.27
다음? 다음 언제? 10년 뒤에?  (0) 2014.06.16
자전거 - 구리한강시민공원  (0) 2014.06.01
누가바...쌍쌍바...순수밀크?"   (0) 201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