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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화가와 시인

 

아마도 오랜만에 물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아서 그랬을 것이다.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아이들이 그림도구를 사온 것은......물감과 붓 그리고 종이 파레트.......

 그러자 덩달아 마가렛이 낡고 녹슬어 못쓰게 된 것들을 처분하고.... 사 가지고 온 테레핀과 린시드 혼합액 그리고 붓 빠는 통과 붓빠는 액....

 그런데 마침 학교에서 조소 연수를 하던 중....만든 두상을 보시고는

잘 만들었네요.~~*^^*  하면서 강사 선생님한테 상으로 받은 조소 도구들....

내 능력에는 부치는 것들이다. 갑자기 생겼다. 그저 받은 것 만으로 흐믓하다.

 

화가, 시인등 예술가가 가장 행복한 직업 1위라고 한다.

그러나 가슴이 움직이지도 않고 능력도 안되는데,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면 행복하지도 않으리....

 

#. 미술반이었다.

석고뎃상을 하는데 다들 왜 그렇게 잘들 그리는지.....

나는 난생 처음 해보는 것이었는데 다른 친구들도 그랬는지 물어보지도 못했다.

실력 차이가 나고, 주눅이 들기도 해서....

 

 내가 그린 아그리파는 코가 크거나 턱이 나오거나

내가 그린 줄리앙은 목이 뒤틀려서 아주  이상하게 보이고....

그런데다가 나 혼자 남자라서 그 시간이 아주 길고 지루했던 기억 만이 남는다.

왜 교수님은 재미있는 색을 가지고 먼저 시작하지 않고

그 놈의 머릿통 뎃상만 주구장창 그리라고 하셨는지 참 재미없고 난감했던.....너무 싫었던 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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