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기 전 먼저 살던 동네에서 만난 5쌍의 부부 모임.
토요일 4시에 만나서 이른 저녁을 함께 먹고 어디를 간다고 하네...... 옷을 단단히 입고 오라던데...
저녁을 먹고 나서 떠난 곳은 아침고요수목원.
아니? 이 추운 겨울에 수목원에 뭐 볼게 있다고?
두 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앞 차에는 아내들
뒷 차에는 남편들.
그런데 아침고요수목원을 2km남짓 남겨두고
땅은 움푹움푹 패인 비포장 도로에 길은 차들로 꽉 막혀서 굼벵이 기어가듯 느릿느릿
남자들....." 우리 앞에 마눌님들 차에 전화해서 차 돌려서 서울로 돌아가자고 합시다."
전화를 받은 아내들.... "뭐라구요? 돌리자구요? 우리 사전에 유턴은 없시유~~우리는 GO~~GO~~"
할 수 없이 남자들 여자 말을 따를 수밖에....
역시 여자들의 힘은 쎄구나~~^^
백화점에서 남자들은 빨리 돌아가기를 바라고
여자들은 물건 구경하고 고르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그런 남녀의 차이를......
이 상황에서도 느껴보게 되더군요.
그리하여 도착한 아침고요수목원.......기온은........영하 10도의 아두운 밤.
젊은 연인들은 추억 만드느라 사진찍기 바쁘고, 아이들은 와~~와~~탄성을 지릅니다.
나도 손을 호호 불어가며 몇 장의 사진을.....
빛이 있으라.
그러자 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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